한때 국내 선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송승기는 전반기를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실점이 늘었다. 안현민은 60경기 타율 0.356과 OPS 1.113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을 뿐 리그 최고 타자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1군 적응, 상대 팀의 분석 이런 문제는 이미 지나친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 10경기 타율은 0.441에 달한다.
송승기에게 신인왕 경쟁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송승기는 15일 훈련을 마친 뒤 "신인왕은 원래 욕심이 크지 않아서 밀린다고 해서 딱히 어떤 느낌이 있지는 않다. (안현민은)계속 잘하고 있으니까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건 당연하다. 요즘은 그냥 응원하게 된다. 좋은 선수구나, 계속 유지가 되는구나 하면서. 신기하다. 페이스가 안 떨어지는 게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투수였다면 상대 안 했을 것 같다. 무서웠다"고 밝혔다.
수원 원정에서는 안현민이 3루에 오자 몸을 더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보경은 그때를 돌아보면서 "아니 가까이서 봤는데…눈으로 봐도 팔뚝이 이만하다"며 마치 통나무를 붙잡는 제스처를 했다. 또 "보통 만지면 어느정도 살이 물렁물렁한 게 있어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데도 딱딱하더라. 이래서 타구속도가 그렇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모두 다 할텐데 (안현민의 근육은)타고 나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문보경은 안현민의 성적이 갑자기 하락세를 그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갖고 있는 걸 보면 갑자기 잘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잘할 것 같다. 떨어질 거면 벌써 떨어졌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 걸 보면 재능이 너무 뛰어나다. 콘택트 능력 좋고, 공 잘 보고 힘도 좋고"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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