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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응원하게 된다" 송승기도 안현민 우위 인정? 더듬어 본 문보경의 증언 "말이 안 돼"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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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응원하게 된다" 송승기도 안현민 우위 인정? 더듬어 본 문보경의 증언 "말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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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전반기를 마친 KBO리그 신인왕 경쟁은 양자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투수는 LG 송승기가 가장 앞서있고, 야수로는 kt 안현민이 단연 눈에 띈다. 송승기가 시즌 첫 등판부터 화제를 몰고왔다면 안현민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나서면서도 MVP급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국내 선수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송승기는 전반기를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실점이 늘었다. 안현민은 60경기 타율 0.356과 OPS 1.113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을 뿐 리그 최고 타자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1군 적응, 상대 팀의 분석 이런 문제는 이미 지나친 것 같다. 심지어 마지막 10경기 타율은 0.441에 달한다.

송승기에게 신인왕 경쟁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송승기는 15일 훈련을 마친 뒤 "신인왕은 원래 욕심이 크지 않아서 밀린다고 해서 딱히 어떤 느낌이 있지는 않다. (안현민은)계속 잘하고 있으니까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 건 당연하다. 요즘은 그냥 응원하게 된다. 좋은 선수구나, 계속 유지가 되는구나 하면서. 신기하다. 페이스가 안 떨어지는 게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민보다 3년 먼저 프로야구 선수가 된 20대 초반 야수 문보경이 보기에 '괴물타자' 안현민은 어떤 선수일까. 문보경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상대하면서 만나고 싶지 않은 타자라고 느꼈다. 멀리 치면서 공을 엄청 잘 본다. 삼진도 잘 안 당한다. 타구 속도나 홈런 비거리를 보면 삼진이 좀 있어야 하는데 콘택트 능력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발이 느린 것도 아니고. 그냥 걸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투수였다면 상대 안 했을 것 같다. 무서웠다"고 밝혔다.

수원 원정에서는 안현민이 3루에 오자 몸을 더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보경은 그때를 돌아보면서 "아니 가까이서 봤는데…눈으로 봐도 팔뚝이 이만하다"며 마치 통나무를 붙잡는 제스처를 했다. 또 "보통 만지면 어느정도 살이 물렁물렁한 게 있어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데도 딱딱하더라. 이래서 타구속도가 그렇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모두 다 할텐데 (안현민의 근육은)타고 나야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문보경은 안현민의 성적이 갑자기 하락세를 그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갖고 있는 걸 보면 갑자기 잘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시즌 끝날 때까지 잘할 것 같다. 떨어질 거면 벌써 떨어졌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 걸 보면 재능이 너무 뛰어나다. 콘택트 능력 좋고, 공 잘 보고 힘도 좋고"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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