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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판 깔아준 국힘, 전한길 말 길어지자…윤상현 행동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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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판 깔아준 국힘, 전한길 말 길어지자…윤상현 행동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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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전한길 어게인 >

윤석열 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걸로 알려진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어제오늘 이틀 연속 국회를 찾았습니다.

어제(14일)는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고, 오늘은 당대표 출마설이 나오는 장동혁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는데요.

대선 패배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친윤계가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한길 씨를 불러서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인사를 불러서 어떤 해법을 모색합니까?

[기자]

이틀 연속 전한길 씨는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불법 계엄을 두둔하고 또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전한길 (오늘 / 장동혁 의원 주최 행사) :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구국의 결단으로써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 아닌가. 언제까지 부정선거의 문제만 나오면 회피할 것인가. 국힘이 가장 비판받는 것 중 하나가 부정선거 이야기 외면하잖습니까.]

[전한길 (어제 / 윤상현 의원 주최 행사) : (윤 전 대통령) 지켜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언제까지 내란몰이, 그거 민주당 주장인데 거기에 왜 끌려가십니까.]

우선 헌재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 사유였던 불법 계엄을 구국의 결단이라고 왜곡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위헌적이며 반민주적이라는 그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고요.


또한 전한길 씨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이런 황당한 주장들을 버젓이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자리를 마련해 준 것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보기에는 이런 주장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건데요. 참고로 눈에 띈 건 전한길 씨를 불러놓고 정작 전 씨의 발언이 길어지자 이를 제지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이 돼서 화제가 됐는데 잠깐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어제였습니다.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행사였는데 보통 참석한 축사를 하게 되는 사람들은 짧게 하는 것과 달리 전 씨는 무려 9분 정도 가까이 축사를 하게 됐습니다.

3분 정도 넘어가자 보시는 것처럼 윤상현 의원이 사회자에게 그만 잘라라라는 식의 어떤 제스처들을 계속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씨는 더 발언을 이어갔고 환호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사회자 : 네, 전한길 선생님. 네. {30초만 더 하겠습니다.}]

[10분만 더. 10분.]

[앵커]

더 하라고 지지자들이 그러는 거군요. 그런데 이 자리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많이 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윤상현 의원이 주최했던 어제 행사에는 송원석 원내대표를 비롯해서 김정재 정책위의장, 정점식 사무총장 등 친윤계 지도부가 대거 참석을 해서 논란이 더 커졌죠.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지도부는 저 집회에서 나왔던 윤석열 어게인 또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과연 합리적인, 상식적인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 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라며 비판을 했고요.

논란이 커지자 곽규택 대변인이 오늘 "의원들이 주최하는 세미나에는 보통 당 지도부가 다 참석을 하는 게 관례다", "확대해석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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