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수치화한 감정의 해석”…온유만의 기록 ‘퍼센트’ [MK★컴백]

매일경제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원문보기

“수치화한 감정의 해석”…온유만의 기록 ‘퍼센트’ [MK★컴백]

서울흐림 / 4.5 °
가수 온유가 여러 감정을 수치화한 기록을 담은 정규 2집 ‘PERCENT(퍼센트)’를 들고 돌아왔다.

온유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PERCENT(퍼센트)’를 발매했다.

정규 2집 ‘PERCENT’는 비워지고, 채워지며 완성되어 가는 온유만의 기록이다. 지난 1월 발매된 미니 4집 ‘CONNECTION’ 이후 약 5개월 만에 컴백한 온유는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무수한 것들과 상호 보완의 관계를 이루며 100%를 채워간다. 결코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지만, 불완전한 존재들 역시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믿음이 담겼다. 온유가 곡 작업 전반에 직접 참여해 진화된 음악적 역량을 입증한다.

온유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PERCENT(퍼센트)’를 발매했다.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PERCENT(퍼센트)’를 발매했다.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는 “정규 2집을 통해 여러 가지 감정들을 수치화하고 싶었다. 백분율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지 않냐. 그걸 감정의 수치화를 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행복할 때도 약간의 불안함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것들을 제가 느끼는대로 해석을 해봤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규 2집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가 미니앨범이나 싱글 앨범을 내면서 활동을 했는데 정규 활동이라는 게 저에게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때가 되었다 싶었다. 2번째 앨범이 18년 정도 활동하고 나온 거면 늦지 않나. 그래서 이번에 가지고 나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ANIMALS(애니멀)’은 본능의 해방의 순간을 포착한 트랙으로, 깨끗이 정제된 베이스 라인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곡의 포인트다. 질주하듯 전개되는 신스는 이성을 내려놓고 감각을 좇게 하며, 동물 울음소리를 연상케 하는 FX 사운드는 직관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후회는 없어 / 미친 듯 즐겨 마치 Psycho’ ‘말 따윈 필요 없어 Your eyes’ ‘스쳐만 봐도 알지 Animals’ ‘We turn into animals’라고 외치는 온유는 특히 단순한 반복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사를 통해 곡 전체에 역동적인 긴장감을 느끼게 만든다.

온유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PERCENT(퍼센트)’를 발매했다.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PERCENT(퍼센트)’를 발매했다. 사진=그리핀엔터테인먼트


온유는 ‘애니멀’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많은 분들께서 시원하고 청량한 사운드를 원하지 않을까 싶어서 계절에 맞게 준비해봤다”라며 “이 노래를 들으시면 신나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본능을 깨어내게 만들어서 이 노래를 들으실 때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어봤다”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이성과 판단의 경계를 뛰어넘고 잠든 본능을 깨우는 온유만의 외침이 그려졌다. 누구나 평소에는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지만, 온유는 보름달이 뜰 때만큼은 본능을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며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메시지로 담았다.


이 외에도 ‘PERCENT’에는 게으름과 휴식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유려한 사운드를 녹여낸 ‘Silky(실키)’를 시작으로 독특한 화음 질감을 통해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Caffeine(카페인)’,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감각을 소리로 표현한 ‘Marshmallow(마시멜로)’, 불확실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온유 내면의 리듬을 상징적으로 그린 ‘Confidence(컨피던스)’, 반복되는 일상 속 작고 확실한 위로를 유머러스하게 전하는 ‘오래 OKㅋ’ 등이 담겼다.

이어 뒤엉킨 혼란 속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날카로운 사운드의 대비로 선명하게 부각시킨 ‘Far Away(파 어웨이)’, 감정의 온도차를 섬세하게 담아내 이별의 회귀적 감정을 되새기는 ‘MAD(매드)’,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실험적인 사운드로 풀어낸 ‘PERCENT (%)(퍼센트 (%))’, 과장 없이 진솔한 보컬로 곡의 서사를 이끄는 ‘에필로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전하며 모든 순간이 축복받았음을 표현한 ‘Happy Birthday(해피 버스데이)’ 등 총 11곡이 다채로운 장르로 꽉 채워졌다.

[영등포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