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원작 매력 살려"…'전독시', 안효섭·이민호가 전하는 함께의 가치(종합)

더팩트
원문보기

"원작 매력 살려"…'전독시', 안효섭·이민호가 전하는 함께의 가치(종합)

서울맑음 / 12.8 °

채수빈·신승호·나나의 화려한 액션도 관전 포인트…23일 개봉

배우 이민호와 채수빈, 신승호, 나나, 안효섭(왼쪽부터)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이민호와 채수빈, 신승호, 나나, 안효섭(왼쪽부터)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화제의 중심에 있는 '전독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거대한 세계관 속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펼쳐지는 가운데, 원작 팬들은 물론 소설을 모르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이하 '전독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병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원작을 모르는 이들도 쉽게 세계관에 탑승해 영화를 즐길 수 있어야 된다는 것에 가장 집중했다는 김병우 감독이다. 이에 그는 "대본 집필부터 편집 과정까지 수차례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한 반응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판단하기로는 원작을 보시든 안 보시든 영화를 보시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처음에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 때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다가 원작의 매력 중에서 '함께한다'는 점을 가져왔다. 김독자가 자신의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는 게 원작에서 크게 매력으로 와닿았다"며 "그래서 인물의 내면을 그리는 장면을 생각했다. 장르 영화는 관객들이 재밌게 즐기고 극장을 떠나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런 의미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전독시'로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안효섭은 "감독님의 말씀처럼 이 작품 하나로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예원 기자

'전독시'로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안효섭은 "감독님의 말씀처럼 이 작품 하나로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서예원 기자


안효섭은 평범한 게임 회사의 계약직 사원이자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에 나서는 그는 "이렇게까지 큰 IP인 줄 모르고 시작했고 대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었다. 배우로서 그리고 영화를 한 사람으로서 이게 실사화된다는 게 기대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안효섭은 "(원작이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다 보면 부정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대본에 충실하고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었다.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의 말씀처럼 이 작품 하나로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김독자를 구축한 과정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안효섭은 "나의 김독자는 제로 베이스로 시작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독자가 사건을 시원하고 명쾌하게 해결하는 부분도 (원작에는) 있겠지만 저는 누구라도 독자 위치에 있을 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마냥 히어로적이지도 않고 막 나가는 것도 아닌 현실적인 인물을 그리고자 했다. 그래서 이 상황에 처했을 때 인물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계속해서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안효섭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을 맡아 영어 더빙에 도전해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그는 "저도 '유어 마이 소다팝'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에 힘을 얻고 '전독시'가 좋은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유중혁 역의 이민호는 "이 공기가 오랜만이다. 제가 10년 만에 굉장히 떨리고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고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서예원 기자

유중혁 역의 이민호는 "이 공기가 오랜만이다. 제가 10년 만에 굉장히 떨리고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고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서예원 기자


이민호는 작중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의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하며 약 10년 만에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 그는 "이 공기가 오랜만이다. 굉장히 떨리고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극 중 유중혁은 죽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회귀 스킬을 통해 모든 시나리오를 클리어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실력과 강인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한 이민호는 "원작이 있는 작품의 실사화를 많이 하고 있는데 기존 IP를 콘텐츠화했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건 IP가 지향하는 방향성과 캐릭터의 정서를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감정선과 정서를 얻는 것이었다"며 "이 작품을 판타지라고 접근하지 않았고 '유중혁의 상황에 처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외롭고 쓸쓸하게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후배들과 함께 작업한 소회도 밝힌 이민호다. 그는 "제가 선배라고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늘 더 성실하고 캐릭터에 깊이 들어가 있으려고 했다"며 "다행히 성실한 친구들이 잘 모여서 한계를 두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았다"고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배우 이민호와 채수빈, 김병우 감독, 배우 신승호, 나나, 안효섭(왼쪽부터)이 호흡을 맞춘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서예원 기자

배우 이민호와 채수빈, 김병우 감독, 배우 신승호, 나나, 안효섭(왼쪽부터)이 호흡을 맞춘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서예원 기자


여기에 채수빈은 독자의 직장 동료이자 함께 소설이 된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는 윤상아로, 신승호는 강인한 힘과 방어력으로 위기마다 큰 도움을 주는 군인 이현성으로, 나나는 독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정희원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세 배우는 판타지 액션 장르인 만큼, 대부분을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해야 했다. 나나는 "처음에는 상상하면서 감정에 집중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옷과 분장 등이 잘 갖춰져 있었고 현장 스태프들이 모두 몰입된 상태여서 걱정이 아예 없어졌다"며 "오히려 마음껏 상상하면서 하고 싶은 동작을 추가해서 더 자유로운 상태에서 연기할 수 있었다. 상상하다 보니까 집중도도 더 올라갔다.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채수빈은 "저의 무기가 칼이나 총이 아니라 실이다 보니 감독님, 무술팀과 액션에 관해서 많이 상의했다. 혼자 하는 액션이 아니라 함께 하면서 다 같이 만들어가는 걸 많이 배웠다"고 공을 돌렸다.

'전독시'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원작을 영화화했다는 점과 300억 원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작품이자 성수기로 여겨지는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한국 영화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기에 부담과 기대를 모두 안고 있는 김병우 감독은 "아주 유명한 원작을 영화화한다는 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 같다. 원작을 보셨건 보지 않았건 이 한 편만으로 즐길 수 있게 디자인해야 한다는 게 목표였다"며 "원작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한 시선을 가진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무 부담감과 기대 없이 3호선 지하철에 앉아만 계시면 재밌는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다. 나머진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전독시'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