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으로 인해 파손된 탬파베이 홈 구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김하성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구단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디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각) "스튜어트 스턴버그 탬파베이 구단주는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구단을 약 17억 달러(약 2조 3430억 원)에 매각하기로 원칙적 합의를 맺었다. 빠르면 9월에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잘룹스키는 구단 연고를 탬파베이 지역에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홈구장을 탬파로 이전하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앞서 탬파베이는 지난달 19일 성명을 통해 "잘룹스키, 빌 코스그로브, 켄 배비와 탬파베이 지역의 유명한 투자자들이 이끄는 그룹과 구단 매각에 대한 단독 협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잘룹스키는 주택 건설 업체 '드림 파인더스 홈즈'의 창립자이자 CEO이며 플로리다대학 이사회 위원도 맡고 있다. 코스그로브는 '유니언 홈 모기지'의 CEO이며 배비는 '패스트 포워드 스포츠 그룹'의 창립자이자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 쉬림프(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구단 애크런 러버덕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의 구단주다.
당시 현지 매체 스포티코는 "잘룹스키는 탬파베이 구단 인수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전한 바 있다.
탬파베이의 현 구단주 스턴버그는 지난 2004년 빈스 나이몰리 초대 구단주로부터 2억 달러(약 2757억 원)에 구단을 인수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된다면 그는 8배 이상의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된다.
스턴버그 구단주는 2008년 구단 이름을 데블레이스에서 레이스로 변경했고, 이후 탬파베이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승률(0.545)을 기록한 팀이 됐다.
다만 탬파베이는 최근 들어 홈 구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년 가까이 신축 구장 건설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매각으로 탬파베이는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새 구장 확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며 "스턴버그 구단주는 1990년 건설된 트로피카나 필드(현재 홈구장)를 대체할 새 구장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플로리다와 몬트리올을 오가며 시즌을 치른다는 독특한 계획을 포함한 여러 안들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올해 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일부 MLB 구단주가 스턴버그 구단주에게 구단 매각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탬파베이 구단은 현재 홈구장 트로피카나필드가 위치한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신축 구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인해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계획은 무산됐다.
결국 탬파베이는 올 시즌 홈 경기를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 소재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치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