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저조 우려를 깨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3개월 만에 1천만 관람객을 달성했습니다. 개막 직후 혼란을 빚었던 운영문제가 개선되면서 하루 방문객이 16만 명을 넘는 등 흥행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최근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흥행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산을 쓴 채 엑스포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운 인파.
일 최고 34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사람이 가득합니다.
개장 3개월째를 맞은 지난 13일, 오사카 엑스포 관람객 수는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행사 초반이었던 4월만 해도 하루 평균 8만 명 수준이었던 관람객 수는 5월 이후에는 하루 약 10만~16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개월 평균으로는 11만 명 수준입니다.
원래 목표치였던 15만 명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본격적인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관람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10월 폐장까지 목표로 했던 2,500만 명의 관람객 유치도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을 거란 겁니다.
관심이 되살아난 것은 "볼거리가 많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린 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이 된 '그랜드링'과 야경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꼭 봐야 할 명물로 퍼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와 각 전시관에 대한 예약이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로 꼽힙니다.
엑스포 측은 미스트와 선풍기를 동원해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무더위에 넓은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것은 관람객들로선 지치기 십상.
인기 전시관은 예약도 어렵지만, 예약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상당 시간 줄을 서며 대기해야만 하다 보니 이에 대한 불만도 크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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