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훈련에 참여한 모습이 공개됐다. 구단 홈페이지 캡처 |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이적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당장 19일부터 진행되는 프리시즌 일정과 내달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대비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사진 속에서 시종일관 환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는 등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그는 지난달 A매치를 위해 대표팀에 승선한 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12일에야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늦게 팀에 복귀했다. 구단은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 지 10일이 지났다. 첫 프리시즌 경기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첫 경기로 레딩전을 준비하고 있다. 26일엔 루턴타운전을 마친 뒤 31일부터 아시아투어에 나서 홍콩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다음달 3일엔 서울에서 뉴캐슬(이하 잉글랜드)과 대결하고, 8일 독일로 넘어가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이어 14일에는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슈퍼컵에 나선다. 16일부턴 번리전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에 돌입한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동안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내년 여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 그리고 친정 팀인 레버쿠젠(독일) 등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과 구단이 이적설에 뚜렷한 입장을 보인 적이 없어 잔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웨스트햄(잉글랜드)에서 뛴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5,5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쿠두스가 손흥민의 대체자"로 온 것이라며 손흥민의 이적설에 불울 지피고 있다. 마티스 텔이 완전 이적한 것도 모자라, 향후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영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이번 프리시즌 기간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미래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만약 손흥민이 이적할 의사를 표명한다면, 토트넘은 오는 9월 1일 EPL 이적시장이 닫히는 만큼 그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몸값'은 2,000만 유로(약 32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프리시즌 첫 경기인 레딩전을 앞두고 18일 진행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랭크 감독의 입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