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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동 거는 K리그1 순위 경쟁...주민규 부진 씻고, 이승원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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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동 거는 K리그1 순위 경쟁...주민규 부진 씻고, 이승원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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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위 김천과 격차 벌리고 선두 전북 잡을 준비
다시 득점왕 경쟁 시동 거는 주민규...부진 씻을까
김천, A매치 데뷔 이승원과 하반기 돌풍 이어갈 듯
휴식기 절치부심 서울, 울산전서 상위권 도약 각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5월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가 5월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길었던 동아시안컵 휴식기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1이 이번 주말부터 하반기 순위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 하반기엔 승점 차가 촘촘한 중위권 위주로 순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15일 현재 K리그1 순위를 보면,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9승 8무 4패)과 8위 강원FC(승점 28·8승 4무 9패)의 승점 차는 7점에 불과하다.

어느새 상위권에 진입한 3위 김천 상무와 4위 포항 스틸러스(이상 9승 5무 7패)는 골득실 차로 순위가 다를 뿐 나란히 승점 32점을 기록하고 있고, 5위 광주FC(승점 31·8승 7무 6패)는 이들에 1점 차로 뒤져있다. 6위 울산HD(승점 30·8승 6무 6패)와 7위 FC서울(승점 30·7승 8무 5패)도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 차로 순위가 엇갈렸다. 남은 11, 12경기에서 파이널A에 들기 위한 중위권 팀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대전이 다시 반등할지 기대를 모은다. 3위 김천과 격차를 벌리고 선두 전북 현대(승점 45·13승 6무 2패)를 따라잡으려면 19일 강원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마침 대전의 골잡이 주민규의 발끝이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살아남에 따라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민규는 지난 7일 동아시안컵 1차전인 중국전에서 약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A매치 골을 넣었다. 리그에서 5월 27일 포항전 10호골을 끝으로 침묵하던 주민규가 마침내 깨어난 것으로, 대전의 하반기 순위 경쟁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대전은 주민규가 득점하지 못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4무)에 그쳤다.

김천 상무 이승원이 지난달 23일 FC안양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 상무 이승원이 지난달 23일 FC안양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도 하반기 눈여겨볼 팀 중 하나다. 김천은 팀 특성상 매년 여름 주전 선수들이 전역하면서 전력 공백으로 인한 하향 곡선을 그리곤 했는데, 지난해 이 공식을 깨고 당당히 리그 3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승원이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격수들의 득점을 돕지만, 지난달 FC안양전에선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위 도약에 기여했다. 김천은 18일 대구FC와 22라운드를 치른다.

'기성용 사태' 이후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한 김기동 감독의 서울도 20일 울산과의 22라운드 홈경기에서 반등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울산전 승리 시 순위를 최대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5월 말 제주에 1-3으로 크게 패하긴 했지만 지난달 치른 4경기는 무패(2승2무)로 마무리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