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메이저리그를 하루 앞둔 15일(한국시간) 취재진과 만난 타티스 주니어는 '현 시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오타니라고 답했다.
다만 라이벌 팀 선수라는 점을 고려해 오타니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그는 내 라이벌"이라며 "그래서 이름을 말할 수 없다. 파란색 팀에 있는 17번"이라며 웃었다. 파란색 팀은 다저스, 17번은 오타니의 등번호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 떠오르는 신흥 라이벌이다. 다저스 전통의 라이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지만, 지난 수 년 간 샌디에이고가 공격적인 영입으로 다저스를 위협하면서 라이벌 감정이 커져갔다. 불과 120마일(약 192km) 떨어져 있을 만큼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MLB닷컴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라이벌이 된 상황을 분석하며 "두 팀은 혐오의 역사로 가득 차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던 4연전은 두 팀의 라이벌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4연전에서 몸에 맞는 볼이 무려 8개가 나왔으며 벤치클리어링도 벌어졌다.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마이크 실트 감독이 퇴장당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던 오타니는 이번 시즌 홈런 32개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60타점과 함께 타율 0.276, 출루율 0.382, 장타율 0.605를 기록하고 있다. 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4.7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닷컴은 "타티스가 오타니를 언급한 것은 분명하다. 파드리스와 다저스의 라이벌 관계가 뜨거워져서, 한 올스타 선수가 다른 올스타 선수를 마지못해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꽤 재미있다"고 바라봤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올 시즌 7번 맞붙었다. 상대 전적에선 다저스가 5승 2패로 앞서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16일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타티스 주니어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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