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네이버의 성남FC 후원 결정과 관련해 “해당 결정을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네이버가 분당 제2사옥 신축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했고,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제3자인 성남FC에 40억 원의 후원을 요구했다”며 “인허가가 이뤄질 때마다 후원이 대가로 제공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당시 저는 서비스 총괄을 맡고 있었고, 관련 사항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한 후보자는 성남FC 후원이 이뤄졌던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네이버에서 서비스 총괄 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이에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남FC 문제는 한 후보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의 조사나 기소가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한 후보자는 네이버에서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진했던 ‘프로젝트 꽃’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자로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프로젝트 꽃’을 시작하며 6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 바 있다”며 “해당 분야는 자신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인 출신으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플랫폼 업체가 성장하면서 생기는 부작용과 개선 과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재직 시절 사용자들을 바라보는 관점처럼,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보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모셔야 할 사용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의 요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형수 의원은 한 후보자의 경력 대부분이 네이버 등 대기업 플랫폼 기업에 치우쳐 있다며,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과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네이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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