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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기반 대장암 검사 '쉴드', 미국 NCCN 가이드라인 공식 등재…내달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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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기반 대장암 검사 '쉴드', 미국 NCCN 가이드라인 공식 등재…내달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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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CCN에 수록된 가던트 헬스의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출처=NCCN)

미국 NCCN에 수록된 가던트 헬스의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출처=NCCN)


다우바이오메디카는 협력 관계인 정밀 종양학 기업 가던트 헬스의 혈액 기반 대장암 선별검사 '쉴드'가 미국의 종합 암 치료기관인 NCCN의 2025년판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에 공식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혈액 검사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NCCN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에 등재됐다.

쉴드는 혈액에 포함된 암 유래 DNA 신호를 분석해 대장암 위험을 비침습적으로 평가한다. 외래 진료 중 간단한 채혈만으로도 시행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이 적다. NCCN은 대장암 위험군인 45세 이상 성인에게 3년마다 한 번씩 쉴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번 개정은 미국 내 약 1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반영했다. 이 연구에서 쉴드는 대장암을 83%의 민감도로 검출했다. 내시경이나 분변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환자에서도 90% 이상의 참여율을 기록, 기존 검진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임상 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됐다.

쉴드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획득했다.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 대장내시경과 분변검사 대장암 검진을 기피하던 대상군을 포용하는 점이 이번 NCCN 등재 배경으로 보인다.

아미랄리 탈라사즈 가던트 헬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쉴드는 기존 대장암 검진을 기피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성 높은 대안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NCCN 등재는 쉴드의 임상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은 것이자, 암 검진 패러다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쉴드의 국내 공식 유통사인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이 검사를 다음 달부터 해외 수탁검사 형태로 제공한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시행되며, 검체는 미국 현지 인증 검사실에서 분석한다.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쉴드는 단순히 정확도가 높은 기술을 넘어 검진을 꺼리는 인구에게도 검사를 유도하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역시 대장암 검진 수검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한 혈액검사가 새로운 참여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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