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公 추천+헤럴드 현지취재
용암동굴, 이냉치열 미식, 문화예술
용암동굴, 이냉치열 미식, 문화예술
제주 신화월드에서 ‘폭싹 속았수다’ 테마여행온 대만인들의 웃음가득한 표정을 본 뒤, 문화예술촌 저지리로 가는길, 금악 마을에 해바라기가 활짝 피었다.[함영훈 기자] |
‘폭싹 속았수다’는 중화권에서 ‘고진감래’ 드라마로 통한다. 이들 중화권 관광객 수십명은 제주신화월드에서 한복으로 모두 갈아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헤럴드경제(제주)=함영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한 여름 여행 7가지 테마 중 여름이면 어디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 제주 만의 매력이 깃든 네 가지를 소개한다.
서귀포 이중섭과 저지리 김창열·이타미준(김봉룡) 등 작품을 감상하는 문화여행(제주 미술, 예술 콘텐츠 경험 추구), 서귀포 치유의 숲 등 웰니스여행(여름 요가, 웰니스 활동 선호), 제주 전통 건강식단 ‘냥품밥상’과 보말죽 등 미식 탐방(이열치열 vs 이한치열 여름 음식 선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인문학 깃든 매력 탐방(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은둔의 숲 등 탐방) 등 네가지는 하나의 테마에 집중해도 좋고, 각 부문의 속성을 하나, 둘 발췌해서 즐겨도 좋겠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최근 제주관광공사가 론칭한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와 제주 매력지를 엮은 여행 루트도 가 볼 만 하겠다. 다음은 제주관광공사의 소개 내용과 기자의 현지 취재내용 종합.
이중섭 생가[제주관광공사 공] |
▶문화여행= 서귀포의 자연과 문화에 영감을 받아 활동한 다양한 미술가들이 있다. 20세기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 이중섭은 가족과 함께 제주로 피난 와서 약 1년여간 서귀포에 머무르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중섭 미술관과 그의 거주지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시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제주의 풍경과 함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주 생활의 중도와 연기’를 주제로 제주에서의 삶을 담아낸 이왈종 화백은 20여 년간 서귀포의 풍경을 그리며 제주에서의 생활을 화폭으로 그려냈다. 정방폭포 앞에 ‘왈종 미술관’을 열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왈종미술관 |
최근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가 오는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 외에도 서귀포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2025 문화가 있는 날-구석구석 문화 배달‘ 프로그램을 통해 거리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제주문화 포털 ‘제주인 놀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제주관광공사 추천 여행지로는 ▷이중섭미술관 :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로 33 ▷왈종미술관 :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214번길 30 왈종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마르크샤갈 전시(6.24~10.19) : 제주 제주시 1100로 2894-78 ▷제주인놀다 등이다.
김창열 미술관 |
한경면 저지리에 가면 재일교포 유동룡(이타미준)미술관, ‘물방울’화가 김창열 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 많은 미술관들이 밀집돼 있다. 인근 금악리, 약간 북쪽의 애월엔 해바라기 꽃이 절정기를 맞아 고개를 빳빳이 쳐든채 여행자를 향해 미소짓고 있었다.
▶웰니스= 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 제주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요가는 제주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된다. 자연의 생기 가득한 에너지를 느끼며 제주의 해안을 따라 걷고,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요가는 진정한 휴식과 활력을 선물한다.
요가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자연 속에서 글을 쓰고, 요가를 하면서 향긋한 차를 마시는 시간을 통해 나만의 에너지를 채워갈 수 있다. 고요한 새벽, 찬찬히 몸을 깨우며 시작하는 새벽 요가부터, 붉게 물드는 노을과 함께 바다를 감상하며 즐기는 선셋 요가까지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기에 더없이 좋다.
제주의 자연에 기대어 숨을 고르고 나를 만나는 시간, 진정한 내 안의 에너지를 회복하며, 올 여름엔 함께 가벼워지는 요가 여행을 즐겨보자.
서귀포치유의 숲 [함영훈 기자]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인증 제주 웰니스 관광지로는 숲조성자가 숲 조성 작업을 하다가 병을 낳았다는 실화가 있는 서귀포치유의 숲, WE호텔 웰니스 센터, 요가 명상으로 유명한 취다선, 환상숲 곶자왈 공원, 제주 901, 제원하늘농원,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 교래자연휴양림이 있다.
▶미식탐방= 제주의 여름, 입맛 따라 즐기는 전통시장 미식 여행! 무더운 여름 뜨거운 음식으로 기운을 보충하는 ‘이열치열’,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날리는 ‘이한치열’, 두 가지 취향 모두 제주 전통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뜨거운 국물로 더위를 이겨내는 ‘이열치열’ 미식가라면 보성시장이 제격이다. 진한 국물의 깊은 맛을 자랑하는 순댓국은 여름철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메뉴로, 최근 방송에 소개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어, 도민들의 소울푸드를 만나볼 수 있는 시장이다.
반면, 속까지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를 다스리는 ‘이한치열’ 미식가라면 모슬포중앙시장과 대정오일장을 추천한다. 된장과 빙초산 육수에 자리나 한치를 넣은 제주식 물회, 취향 따라 설탕파·소금파로 나뉘는 콩국수가 입안 가득 시원함을 전한다.
제주신화월드 ‘제주선’의 지역 전통 냥푼밥상[함영훈 기자] |
뿐만 아니라 시장 곳곳 여러 방송에서 소개된 이색적인 음식들도 있다.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은 성게 김밥, 쫀득하고 고소한 풍미의 흑임자 쑥찐빵은 제주의 식재료로 만든 제주만의 음식이다. 취향 따라 시장마다 특색있는 메뉴를 찾아 여행을 즐기는 것, 제주를 즐기는 새로운 미식 여행이 될 것이다.
이열치열 식당으로는 보성시장 순대국, 이한치열 식당으로는 대정오일장 콩국수와 냉면 모슬포중앙시장의 회덮밥, 물회, 흑임자 쑥찐빵, 성게김밥 등을 들수 있다고 관광공사는 전했다.
비양도엔 이열치열 보말죽, 이한치열 된장물회가 있고, 제주 와인&푸드 페스티벌이 열렸던 제주신화월드와 이 리조트 구내 제주상인 푸드 아케이드엔 제주 토속음식을 다채롭게 준비해놓고 있었다.
제주 비양도 보말죽, 된장물회, 문어라면 |
▶숨은 매력 탐방= 제주의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매력들이 기다리고 있다. 2025년 숨겨진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열렸다.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를 맞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국가유산들이 공개된다. 4개의 시즌으로 나눠 100개의 국가유산을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다양한 문화행사 및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7월에는 ‘세계유산축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개최된다. 워킹투어, 특별산행, 별빛 산행, 해설과 함께하는 유산 탐방 프로그램 등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체험 콘텐츠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국가유산 방문의 해’ , ‘세계유산축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남사려니오름숲 |
또한, 1년에 딱 6개월만 방문이 가능한 비밀스러운 장소가 있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5월부터 10월 말까지 약 6개월간 개방되는 곳으로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생태를 만날 수 있으며 여름이 선물한 숲의 싱그러움을 한껏 받을 수 있다. 비가오는 날도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걱정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을 방문하기 위해서는‘숲나들이e’홈페이지에서 최소 3일 전까지 예약해야 방문할 수 있다. 제주의 숨겨진 유산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자연 속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행사는 오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지며, 세계유산축천은 오는 22일까지 일정으로 진행중이다. 한남사려니오름숲은 오는 10월까지 개방한다고 제주관광공사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