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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세계육상대회’···‘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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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세계육상대회’···‘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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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관련 기자회견이 15일 대구시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 관련 기자회견이 15일 대구시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내년도 ‘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대구시는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WMA) 대표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준비 현황 등을 설명했다. 지난 13일 대구를 찾은 대표단은 오는 17일까지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대구시와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026년 8월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3일까지 13일간 대구스타디움(주경기장)과 수성패밀리파크, 경산시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35개 종목(트랙18·필드11·로드6)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대구시는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가족 등 1만1000여명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회 개최로 생산유발효과 280억원을 비롯해 부가가치 유발액 73억원, 고용 유발 355명 등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대구시는 2017년 3월 ‘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실외 대회인 내년 행사까지 열리면 한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WMA가 주최하는 실내·외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대구는 2022년 이번 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마깃 정만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 회장이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마깃 정만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 회장이 15일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 사업 계획을 총괄 점검하고 대회 세부 실행계획을 추진한다. 국내·외 참가자 모집 및 등록, 운영인력 및 물자 확보, 대회 운영장비 설치 및 예행연습 등에도 공을 들일 예정이다.


대회 인프라 손질에도 속도를 낸다. 대구시는 올해 말까지 트랙 및 필드 경기가 열릴 대구스타디움 주·보조경기장 육상 트랙을 교체할 예정이다. 또 대회 기간 중 예상되는 폭염 대응책과 참가자 중심의 숙박·수송·자원봉사 운영책을 마련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계마스터즈 육상경기대회는 은퇴한 엘리트 선수를 비롯한 만 35세 이상(개최일 기준)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구촌 육상인들의 축제’로 불리기도 한다.

참가자는 항공비와 숙박비, 참가비 등을 스스로 부담해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시상금은 없지만, 1~3위는 메달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수준 및 연령대의 생활 체육인들이 여가 문화로 즐기는 스포츠를 매개로 한 축제 성격의 대회인 셈이다. 현재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에는 166개국이 가입해 있다. 한국은 1977년 9월 가입했다.


마깃 정만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 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니 메인 및 웜업 경기장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기뻤다”면서 “대구시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대회 조직위원장)은 “대구시는 세계육상경기대회(2011년)와 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육상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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