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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기간 음주 자제령 내려놓고 시의원들과 술자리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 현장 달려간 이재명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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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기간 음주 자제령 내려놓고 시의원들과 술자리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 현장 달려간 이재명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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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앞으로 관리 부실로 인명 사고가 나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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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기관이나 행정기관들이 부주의 때문에 인명사고 발생하는 거에 대해서 경각심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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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도 세세하게 짚어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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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에 이런 침수 위험 지역이 어디 어디 있어요?

김영환 충북도지사


제일 지금 심각한 곳은 괴산댐입니다.

괴산댐. 저번에 우리 한번 갔던데 아닌가요?

김영환 충북도지사


거기가 항상 넘쳐서 사람이 많이 죽고 그런 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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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지난 7일부터 9일간 추모 기간을 운영해오고 있는데요.

추모 기간이던 지난 12일 저녁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회 의장, 시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소주병과 맥주병이 올려져 있고, 참석자들은 소주잔과 맥주잔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충북도는 애도 기간 동안 음주 회식과 유흥을 자제하는 등 경건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주문했는데요.

정작 충북지사와 시의원들이 음주한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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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충청북도는) 전 직원 음주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 자제령을 내린 당사자는 김영환 지사는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 또 청주시의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하는 것입니다. 추모주간에마저 국민을 기만하고 나선 것입니다. 유가족과 국민을 기만한 김영환 지사의 책임 있는 태도와 맹성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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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충북도는 청주 돔구장 건립 등 도정 현안에 대해 시의회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지사는 의원들 요청이 있어 맥주 한두 잔 마셨다며 목적을 떠나 부적절한 상황을 초래해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참사 현장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애로 사항을 적극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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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

대통령님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려도 되겠습니까? 요게 이 다리가 350m입니다. 수변 공원까지 하면 500m 되는 다리인데, 이 다리가 3년 걸렸습니다. 6개월 정도면 끝나야 될 다리 공사가 3년을 끌다 보니까 500mm, 아까 얘기한 홍수가 덮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임시제방 붕괴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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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책임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실수하지 않는 게 공직자 의무"라며 "원인 분석을 정확히 하고 사고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해야 할 일을 안 해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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