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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손흥민 남길지 평가한다…토트넘 새 감독, SON 면담 미루고 "직접 보고 판단" 금요일까지 시험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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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손흥민 남길지 평가한다…토트넘 새 감독, SON 면담 미루고 "직접 보고 판단" 금요일까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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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454경기 173골. 10년의 에이스이자 역대 3번째 유럽대항전 우승 시즌의 주장. 눈부신 타이틀에도 손흥민(33)은 토트넘 홋스퍼가 남길지 말지 결정해야 할 평가 대상이 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을 전담으로 취재한다. 구단 내부 소식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과 가진 Q&A에서 손흥민의 거취를 전망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나누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프랭크 감독은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쳐온 손흥민을 직접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이 휴가를 보낼 때만 해도 런던에 도착하는대로 중대한 미팅을 가질 것으로 보였다. 장시간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이 이어졌고, 프랭크 감독도 자신만의 토트넘을 계획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양측이 가능한 빨리 입장을 정리하리라는 전망이었다.


그런데 프랭크 감독의 입장을 듣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듯하다. 골드 기자는 "이번 주 금요일 프랭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그때 손흥민과 관련하 더 명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문제의 결정권은 손흥민이 쥐고 있다. 토트넘에 계속 남아 계약기간을 채우고 싶다면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며 "만약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도 구단은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둘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면담에 앞서 손흥민의 현재 모습을 평가하려는 심산이다. 그동안 손흥민의 이적설이 제기된 이유는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 지난 시즌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나 한창 때 보여주던 퍼포먼스에는 비할 수 없다는 평이다. 또, 시즌 초반과 막바지 부상으로 한 달씩 결장했던 연유로 내구성의 약화까지 걱정한다.


손흥민의 기량 하락은 영국 공영방송인 'BBC'도 걱정하는 대목이다. 이들은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아닌 듯하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바꾸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속도도 떨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지 여론을 움직이는 레전드의 입김도 손흥민에게 부정적이다. 토트넘 출신 대선배 크리스 워들은 지난달 '스퍼스 웹'을 통해 "이제 손흥민도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그동안 충분히 위대했고,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에게는 유통기한이 있다"라고 토트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암시했다.


워들은 "손흥민은 냉정하게 지금이라도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면 2년 더 활약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는 육체적으로 너무 버거운 무대"라고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현재를 강조했다.

손흥민을 항상 혹평하는 제이미 오하라 역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손흥민은 이제 더 느린 리그로 이적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대체자 마련을 촉구했다.


오하라는 선수 시절 경험을 곁들여 최정점에서 내려오는 게 이상할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떠올리면 손흥민의 스피드는 확실히 사라졌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건 아주 힘든 일"이라며 "손흥민도 날카롭게 상대를 제치는 모습이 없어졌다. 어쩌면 그렇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라이언 긱스도 그래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워들과 오하라 모두 손흥민이 그동안 쌓은 업적까지 무시하지 않는다. 워들은 손흥민을 전설이라 칭했고, 오하라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그토록 원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훌륭한 리더였고 선수였다. 토트넘을 아시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큰 구단으로 만든 전설이기도 하다"라고 마찬가지 입장을 보였다.

다만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과 동행 여부를 고민해야 할 나이가 됐고, 프랭크 감독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의 이름이 선발 라인업에 가장 먼저 적히던 때가 지난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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