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대마, 필로폰, 케타민 등 국내 유통한 혐의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증거물로 확보한 마약류.(경기남부경찰청 제) |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동남아에서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전국에 유통한 마약사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A 씨(43) 등 5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하고 이중 혐의가 중한 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 일당은 2025년 5~6월 동남아에서 제작된 합성대마, 필로폰 등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뒤에 이를 수도권 및 지방 곳곳에 유통한 혐의다.
경찰이 당시 이들을 체포할 때 합성대마 약 19㎏(2만 7000명 동시 투약분), 필로폰 500g(1만 7000명 동시 투약분), 케타민 130g(1000명 동시 투약분) 등 시가 약 80억 원 상당 마약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이들이 검거 때 소지하고 있던 6800만 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으로 조치했다.
동남아 현지에서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5월 21일부터 공항·세관과 공조수사를 통해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밀반입책 역할을 했던 A 씨는 베트남에서 밀반입한 합성대마를 시액(마약 성분을 희석하거나 증량하기 위해 섞는 액체형 물질)과 혼합해 약 19㎏ 증량 후, 이를 국내로 가져와 땅속이나 건물에 은닉하는 방식으로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22), C 씨(23), D 씨(31)도 밀반입책 역할을 맡아 직접 필리핀으로 출국해 필로폰 3㎏, 케타민 1.5㎏, 엑스터시 2008정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밀반입책은 모두 국내에 체류한 총책으로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지시를 받고 이같은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 씨(29)는 국내 유통책 역할을 맡으며 직접 마약 구매자에게 전달하거나 일명 '던지기 수법' 등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발(發) 마약류 밀반입이 조직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점조직 유통망에 대한 수사 확대 및 해외 판매총책 특정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 밀반입책 및 국내 유통책까지 끝까지 추적해 단속을 지속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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