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코노믹리뷰 언론사 이미지

LGU+의 역공, '나눠쓰기'로 eSIM 잡고 '알뜰폰' 품는다

이코노믹리뷰
원문보기

LGU+의 역공, '나눠쓰기'로 eSIM 잡고 '알뜰폰' 품는다

속보
백악관 "트럼프, 다음 달 23일 유엔 총회서 연설"
[최진홍 기자] LG유플러스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파격적인 로밍 프로모션을 15일 공개했다. 단순히 데이터를 두 배 더 주는 것을 넘어, 저가 eSIM(이심)의 공세에 맞서 '가족'과 '알뜰폰'이라는 두 핵심 고객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다층적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말까지 '로밍패스' 8GB 이상 상품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로밍패스는 전 세계 83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도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가격'이 아닌 '편의성'과 '확장성'에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밍패스 나눠쓰기' 기능이다. 대표자 한 명이 가입하면 최대 5명까지 로밍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3인 가족이 대표자 한 명 이름으로 로밍패스 13GB 상품(5만9000원)에 온라인 가입하면 총 27GB(기본 13GB × 2 + 온라인 가입 1GB)의 데이터를 1인당 9GB씩 나눠 쓸 수 있다.

이는 최근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떠오른 저가 eSIM을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SIM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여행 구성원 각자가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나눠쓰기'는 한번 가입으로 가족 전체의 데이터 고민을 해결해준다. LG유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통해 3인 가족 기준 최대 65%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며, 실제로 지난해 7월 출시 후 1년간 누적 이용자가 3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은 '알뜰폰 고객'을 끌어안은 것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을 자사 로밍 서비스의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알뜰폰 고객 역시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추가 데이터 1GB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 외에 부가적인 혜택도 마련했다. 최근 1년간 로밍 이력이 없는 고객이 8GB 이상 요금제를 신청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던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3GB 이상 신청 고객 300명에게는 '요아정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증정한다.


나아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과 대만에서는 현지 제휴 혜택도 제공한다. 베트남 방문 고객에게는 택시 서비스 '그랩' 5만동 할인 쿠폰을, 대만 방문 고객에게는 편의점 '패밀리마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며 현지에서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다 많은 고객이 데이터 걱정 없이 편리하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로밍 이용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