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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4일 뒤인 21일 오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5.21/뉴스1 ⓒ News1 조현기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대선 선거운동 열쇠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에 있다고 보고 연락과 만남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 탈당을 거론했기에 결자해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 찾아뵈려고 했지만 바뀐 윤 전 대통령 전화번호가 없었고 바뀐 번호를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통해 바뀐 번호를 알았고 (전 씨에게)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해 달라'고 전했다"며 "돌아온 대통령 답변은 '정치인들은 만나지 않겠다' 였고 전화 메신저 등에 대한 답도 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전언 형식으로 '후보와 당에 도움이 되면 탈당하겠다'는 메시지가 계속 나왔다"며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계속 요청했는데 그런 반응을 보여 저는 '탈당하지 않겠다'고 해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당시 저는 (5월 3째주) 주말을 마지노선으로 두고 탈당하지 않으면 윤리위 소집 또는 당헌 당규를 개정, '헌법을 위반할 경우 자동적으로 당원자격을 박탈'하는 규정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리위,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에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답이 왔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한테 이야기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한테는 직접 답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가 선관위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등록한 직후인 지난 5월 11일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후 관계 단절 논란이 더욱 커지자 5월 17일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납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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