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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명 사망' 에어인디아, 일부러 연료 껐나…"기장 극단선택 가능성"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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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명 사망' 에어인디아, 일부러 연료 껐나…"기장 극단선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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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여객기 기장의 '자살 비행' 가능성이 떠올랐다./AP=뉴시스

지난달 26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여객기 기장의 '자살 비행' 가능성이 떠올랐다./AP=뉴시스


지난달 260명의 사망자를 낸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가 기장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13일(현지시간) 에어인디아 추락 사고 조사관들이 여객기 기장이었던 수밋 사바르왈이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그의 의료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항공 안전 전문가 모한 랑가나탄은 "에어 인디아 조종사 여러 명으로부터 (사바르왈 기장이) 우울증과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며 "그는 지난 3~4년 동안 비행을 중단하고 병가를 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후 에어인디아 측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56세였던 사바르왈은 2022년 모친이 사망한 후 홀로 남은 고령의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조기 퇴사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사바르왈은 1994년 에어인디아에 입사했다. 총 비행 경력은 1만5000시간 이상이고, 추락기와 같은 기종은 8000시간 넘게 몰았다. 지난해 9월 조종사의 심리·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1급 건강 검진을 통과했다.

28세 부기장 클라이브 쿤다르는 34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보유했다. 그 역시 최근 2년 안에 1급 검진을 문제없이 마쳤다.


인도 상업 조종사 협회(ICPA)는 성명을 내고 "언론과 대중들 사이 나오는 추측성 주장, 특히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대한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검증된 증거 없는 조종사 자살 주장은 심각한 윤리 보도 원칙 위반이자 조종사들의 직업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6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여객기 기장의 '자살 비행'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로이터=뉴스1

지난달 26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여객기 기장의 '자살 비행'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로이터=뉴스1



한편 인도 민간항공부 산하 항공 사고조사국(AAIB)은 12일 발표한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이륙 직후 엔진의 연료 스위치가 꺼진 것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비행 마지막 순간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에서는 사고 당시 조종실에서 연료 공급 차단에 대한 의문스러운 대화가 오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에게 연료 공급을 끊은 이유를 묻는 소리가 들렸고, 다른 조종사는 "연료 스위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이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직후 연료 스위치가 작동 상태에서 차단 상태로 전환됐다. 비행 중 스위치가 어떻게 전환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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