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루카 모드리치가 AC밀란에 입단했다.
밀란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밀란은 모드리치와 2026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며 모드리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4번이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2012-13시즌 레알에 합류했고 첫 시즌부터 리그 33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모드리치는 특유의 경기 조율 능력과 뛰어난 패스를 보여주며 라리가를 평정했다. 모드리치는 매 시즌 주전으로 뛰면서 레알의 중원을 책임졌다. 무려 13시즌을 뛰었다.
나이도 많이 든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레알과 이별하게 됐다. 1985년생인 모드리치는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세대교체를 노리는 레알에서 점점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모드리치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대회였다. 레알은 4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패배하여 탈락했다.
모드리치는 레알에서 597경기를 뛰며 43골 95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5회, 라리가 우승 4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코파 델 레이 우승 5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와 함께 역대 최고 미드필더 라인으로 거론되는 '크카모 라인'을 구성하기도 했다.
모드리치의 밀란 이적은 사실상 확정이었다. 클럽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밀란이 일찌감치 접근했다. 다만 발표가 늦어졌던 이유는 모드리치의 레알에 대한 존중 때문이었다. 모드리치는 클럽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 밀란 이적 절차를 서두르고 싶어하지 않아했다. 레알 소속으로 큰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다른 팀 이적 발표가 난다면 레알에도 예의가 아니었고 팀 분위기도 해칠 수 있겠다고 판단한 듯하다.
또한 모드리치가 밀란을 택한 이유도 레알에 있다. 레알을 사랑했던 모드리치는 이적 후에 레알을 적으로 만나길 원치 않았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모드리치가 밀란을 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밀란이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아 레알을 만날 일이 없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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