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제공=KGM |
KGM이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액티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양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로 틈새를 공략했듯이 하이브리드 열풍에 올라탄 모양새다.
강점은 '가성비'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고급 안전·편의 사양을 모두 기본으로 적용한 단일 트림(S8)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369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약 270만원 오른 수준이다. 3706만원부터 시작하는 경쟁 차종 그랑 콜레오스 가격과 비교해도 합리적 가격을 자랑한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제공=KGM |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을 출발해 양평군 한 카페를 찍고 다시 돌아오는 총 주행거리 약 88㎞를 주행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1.64kWh, 현대차·기아 중형·준중형 하이브리드 차량 1.49kWh, 현대차 신형 팰리세이드 1.65kWh와 비교해도 용량이 더 크다. 하이브리드 복합 연비와 도심 연비는 20인치 휠 기준 각각 15㎞/ℓ, 15.6㎞/ℓ이며 미쉐린 타이어를 선택할 경우 도심 주행 연비는 15.8㎞/ℓ에 달한다. 다만 고속 연비는 14.2㎞/ℓ로 그랑 콜레오스(15.2㎞/ℓ)보다 떨어진다.
경쟁 모델 대비 최대 용량 배터리 탑재로 도심 주행 시 전기차 모드로 더 긴 구간에서 운행을 할 수 있다. KGM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 구동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듀얼 모터를 중심으로 충전 없이도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를 들여다보면 동급 차량 대비 좀 더 여유 있게 느껴졌다.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올 대목이다. 1열과 2열의 레그룸은 각각 1050mm, 939mm로 그랑 콜레오스보다 17mm, 52mm 더 길다. 트렁크 공간도 652ℓ로 넉넉한 편이다. 공조 기능이 디스플레이에 탑재됐지만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으로 잘 담았다는 인상을 줬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제공=KGM |
경제성뿐만 아니라 승차감과 정숙성도 동급 차종과 비교해 괜찮은 편이다. 엔진룸과 엔진커버, 휠 하우스 등 소음 유입이 잦은 부위는 흡·차음재를 보강해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속 주행 시 무게 중심이 높아 주행 안정성은 다소 아쉽게 다가왔다.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SUV 중 가성비 모델로는 준수한 성능과 상품성을 갖췄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킥 모션 센서 포함) △스마트키 시스템 △디지털키(NFC 타입) △휴대폰 무선충전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을 기본 적용했다.
또 △USB C타입 단자(1열 충전 1개/데이터&충전 1개, 2열 충전 2개) △행거타입 헤드레스트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 패키지 △Full LED 헤드램프&LED 리어 콤비 램프 등 선호도가 높은 고급 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제공=KGM |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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