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강경한 입장 재확인, 군사비 지출 확대 재차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7.11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무역과 군사 분야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오는 8월 1일로 유예 기간을 연장한 상호관세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면서, 각국의 군사비 지출에서도 재차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무역 (그리고 군사!) 분야에서 친구와 적 모두에게 갈취당했다"면서 "이로 인해 수조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으며, 이는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은 가만히 '수십 년 동안의 무료 혜택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제 미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에 대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응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국가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들이 관세 협상에서 무역 적자를 개선하려는 미국의 입장을 이해하라는 압박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재명 출범 후 한미 간 무역 협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들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최대 무역적자 상대국이자 적대국인 중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에 비협조적인 러시아 등에 대한 불만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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