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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수십 년 동안 무역과 군사 분야에서 다른 나라로부터 돈을 뺏겨 왔다면서 자신의 관세 정책과 타국 방위비 인상 압박을 정당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친구와 적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무역(그리고 군사)에서 바가지를 써왔다"며 "이는 수조 달러의 비용을 초래했으며 더 이상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은 앉아서 '수십 년간 해온 무임승차(free ride)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이제 당신이 미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줘서 감사하다. 매우 감사하다'고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정책과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인상 압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방위비 인상을 압박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나토 정상 회의에서 나토 동맹 32국은 연방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에도 'GDP 5%'를 국방비 지출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8일 내각 회의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너무 적게 내고 있다며 한국이 자국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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