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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지난해 10~11월 무인기 7대 김정은 관저 등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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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지난해 10~11월 무인기 7대 김정은 관저 등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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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11월 백령도에서 북한으로 세차례 총 7대 무인기를 보냈다고 폭로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실 제공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11월 백령도에서 북한으로 세차례 총 7대 무인기를 보냈다고 폭로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실 제공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무인기를 활용한 북한 도발 유도 공작을 시작한 정황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가 지난해 10~11월 세차례에 걸쳐 무인기 7대를 북한에 날려보낸 사실도 공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보에 따르면, 드론사는 스리디(3D) 프린터로 전단지 투하용 통을 제작해 무인기에 장착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2024년 2월 ‘전투발전’이란 명목의 공모 사업으로 시작됐고, 6월에는 무인기 개조 작업에 착수해 7월부터 시험비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단통에는 최대 600장의 전단지가 들어가는데, ‘목표 좌표’에 도착하면 전단통을 잡고 있던 고리가 풀리면서 전단지가 살포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김 최고위원은 “무인기를 활용한 외환 유치 행위가 작년 2월부터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도 “드론사 여러 간부의 제보를 받았다”며 “지난해 10월3일과 10월8~9일, 11월13일 모두 세차례에 걸쳐 드론사가 백령도에서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10월3일과 8일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저로 알려진 ‘평양 15호 관저’ 일대와 상공을 목표 좌표로 입력한 무인기를 각각 2대, 4대씩 보냈다고 했다. 이 가운데 8일 보낸 무인기 1대는 복귀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13일에는 북한의 군사 거점으로 해군기지와 전투비행장, 레이더 기지 등이 있는 남포로 무인기 1대를 보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월3일과 8일) 적의 심장을 향해서 총을 겨눴는데 아무 반응이 없으니까, 이번엔(11월13일) 목에 칼을 들이대서 즉각 반응을 본 것”이라며 “북한에 이런 식으로 날아가서 전단을 뿌릴 정도라고 하면, 오랜 군 경험으로 봤을 때 대통령의 결심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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