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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 기사캡쳐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법은 잘 모르겠고, 하튼 난 토트넘 갈 겁니다.'
방출조항에 관한 분쟁으로 인해 토트넘 홋스퍼 이적에 제동이 걸린 모건 깁스-화이트가 결국 노팅엄 포레스트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깁스-화이트는 노팅엄 구단주에게 직접 토트넘 입단에 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들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는 끝내 격노를 터트렸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4일(이하 한국시각) '깁스-화이트가 노팅엄의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해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토트넘으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이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TBR풋볼의 수석기자인 그레이엄 베일리에 따르면 깁스-화이트는 이날 오전에 개시된 노팅엄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토트넘 입단 의지를 전달했고, 이를 들은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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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 SNS |
깁스-화이트는 당초 토트넘 입단이 거의 확정된 듯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포함한 유력 매체들은 지난 11일 일제히 '토트넘이 깁스-화이트와 노팅엄 사이의 계약에 존재하는 6000만파운드(약 1116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며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깁스-화이트가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토트넘 선수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중대변수가 발생했다. 노팅엄이 돌연 이 거래의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유는 토트넘 구단이 선수(깁스-화이트)와 노팅엄 사이에 비공개로 정해진 바이아웃 조항을 불법적으로 파악해 제시했다는 것. 영국 매체 더 선의 톰 바클레이 기자는 14일 '노팅엄 구단은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노팅엄 구단 측은 토트넘의 입찰 액수가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금액과 정확히 일치한 점이 바로 이 조항의 기밀 유지 의무조항에 관한 위반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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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 기사캡쳐 |
즉, 토트넘 구단이 선수와 불법적인 접촉을 통해 바이아웃 액수를 알아냈든, 혹은 다른 경로를 통했든 간에 바이아웃 기밀 유지의무에 대한 위반을 범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일사천리로 진행될 듯 하던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입단은 현재 제동이 걸린 상태다.
결국 깁스-화이트는 일단 노팅엄 훈련장으로 돌아가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논란이 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구단주에게 자신을 토트넘으로 보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이는 토트넘 구단의 뜻에 의해 깁스-화이트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TBR풋볼은 '토트넘 구단은 현재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의 분노가 만만치 않다. 그는 토트넘이 어떻게 바이아웃 금액을 알았는 지 밝히라는 요구를 하며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TBR풋볼은 '해당 조항이 이미 존재하고, 선수와 토트넘 구단이 모두 이를 발동하기를 원하는 만큼, 노팅엄이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노팅엄 구단이 스스로 토트넘이 저지른 불법적인 행위 또는 정보 수집에 대한 내용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깁스-화이트는 새 시즌 개막 이전에 토트넘으로 가게될 확률이 크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아무리 분노한다고 해도 이를 막을 방법이 별로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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