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금감원, “부동산 자금 쏠림 심화, 은행 본연 역할 중요”

경향신문
원문보기

금감원, “부동산 자금 쏠림 심화, 은행 본연 역할 중요”

서울맑음 / -3.9 °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개정 지배구조법 시행 관련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계획 및 제재 운영지침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개정 지배구조법 시행 관련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계획 및 제재 운영지침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4일 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쏠림은 경제의 균질한 성장을 저해하고, 외부 충격 시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칠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2025년 정례 간담회’에서 “담보자산 중심의 대출 비중이나 부동산 부문의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수익의 상당 부분이 이자 이익 확대에 기인하고 있는 점은 은행 수익구조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금리 여파와 내수 부진 등으로 가중되는 소득 양극화와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필요한 곳에 자금을 중개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이 재기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포용적 금융환경 조성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원장은 은행들의 내부통제와 관련해선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조직 내 역할과 책임이 명확해졌다”면서도 “이행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사회가 감시와 견제 기능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23년 1월 모범관행 발표 이후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김 부원장은 “다만 CEO 경영승계, 이사회의 독립성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는 이사회가 변화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달라”고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