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부산 금정산 고당봉 표지석./사진=금정구, 뉴스1 |
부산 금정산 고당봉 정상에 설치된 표지석에 누군가 종이를 본드로 붙여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쯤 고당봉 정상 표지석이 훼손됐다는 신고가 금정구청에 접수됐다.
표지석에는 '고당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이 위에 '금정'이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를 본드로 붙였다.
신고를 받고 같은날 오후 2시쯤 구청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종이는 사라져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본드 등 잔여물이 남았고, '고당봉' 글자의 칠이 벗겨졌다.
표지석에는 접착제 등 잔여물이 남아 있어 구는 전문 업체를 통해 훼손 잔여물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경찰에 수사의뢰를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정산은 국립공원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산이다. 부산시가 지난 3월 환경부에 제출한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안에 따르면 공원구역 총면적은 6만 9845㎢이다. 부산(79%)과 경남 양산(21%)이 걸쳐 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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