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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숨 쉬는 순천…여름의 초록과 물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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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함께 숨 쉬는 순천…여름의 초록과 물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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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 기자]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


7월의 서울, 숨이 막히는 한낮. 도시의 회색 공기와 지친 심장을 달래줄 곳을 찾던 순간, 스마트폰 속 여행 비서 앱이 알려왔다.

"오늘 순천 국가정원은 28도, 미세먼지 '좋음'. 개울가 수온 21도, 발 담그기 적당합니다."

서울에 사는 친구는 그 말에 기차표를 예약했다. AI가 최적의 시간대, 좌석, 숙소까지 모두 안내해 준다. 3시간 반, 창밖의 회색이 점점 초록으로 물들더니, '순천'이 눈앞에 도착했다.

초록 속 물결, 봉화언덕을 지나 개울가로. 동문을 지나 회색 미로를 돌자마자 봉화언덕이 펼쳐진다.

AI가 심박수와 걸음 속도를 감지하며 속삭인다. "덥고 지친 상태네요. 시원한 그늘길과 개울가 코스로 안내하겠습니다."

국가정원 개울가

국가정원 개울가


봉화언덕과 비단 같은 풀밭을 지나니, 졸졸 흐르는 개울가가 나타난다. 앱이 추천해 준 자리, 작은 나무다리 옆에 앉아 신발을 벗고 발을 담근다.


맑고 시원한 물이 발목을 감싸며, 온몸의 열기가 내려앉는다. 물 위로 반짝이는 햇살과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장구 치는 소리가 여름을 한껏 물들인다.

AI가 수온과 공기질을 체크해 가장 쾌적한 시간을 알려주고, 근처에 숨겨진 포토 스팟도 추천해 준다. 카메라는 자동으로 '물 위에 반짝이는 발'이라는 테마로 사진을 남겨준다.

한낮의 휴식, 쉴랑게 텐트


더위를 식히고 나면, AI가 앱에 '휴식 모드'를 켠다. 정원 한가운데 마련된 하얀 '쉴랑게 텐트'가 추천된다.

풀밭 위에 띄엄띄엄 놓인 커다란 원형 텐트 속, 시원한 바람이 드는 그늘 아래 누워, 허브차 한 잔을 마시며 눈을 감는다.

AI가 심박수를 확인하며 조용한 명상 음악을 들려준다. "지금 심박수 안정, 긴장도 완화. 20분간 더 쉬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쉴랑게 텐트

쉴랑게 텐트


흰 천이 바람결에 부드럽게 흔들리고, 밖에선 꽃향기와 웃음소리가 잔잔히 스며든다. 조금 더 걸어가니, 유럽의 한 마을을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커다란 풍차와 그 아래 펼쳐진 화려한 튤립밭. 여름이라 튤립 대신 다른 꽃들이 만발했지만, AI는 앱 속에 '봄의 튤립 시즌'을 증강현실로 재현해 보여준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는 실제 꽃밭 위에 봄의 화사한 튤립이 피어나고, 풍차 날개가 돌아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준다.

아이들이 풍차 앞에서 뛰어노는 모습과 함께, AI가 추천해 준 '인생샷 스팟'에서 사진을 찍고, 자동으로 편집해 엽서처럼 만들어준다.

정원 밖, 선암사와 낙안읍성에서 더 깊이 숨쉬다

정원에서 차로 30분, 조계산 품에 안긴 선암사. AI가 이끄는 명상, 산사의 고요가 눈 앞에 와 닿는다. AI가 추천한 '조용한 시간대'에 도착하니, 사람도 적고 공기는 더욱 서늘하다.

계곡 옆을 따라 걷는 동안, AI가 계곡물에 발을 담글 만한 안전한 지점을 안내하고, 이어폰으로는 명상 음악과 함께 선암사의 사연을 들려준다.

순천 선암사 승선교

순천 선암사 승선교


돌계단 끝에 다다르면, '백 년 소나무길' QR코드를 찍어 나무의 역사와 이야기를 듣는다. 그늘진 바위 위에 앉아 명상 앱의 '산사 모드'를 켜고, 깊게 숨을 들이쉰다.

시간을 걷는 길, AI가 전하는 옛날의 목소리가 낙안읍성에서 들려온다. 마지막으로 찾은 낙안읍성은 초가와 돌담으로 이어진 조선시대 마을.

입구에서 AI 오디오 가이드 앱을 켜니, GPS를 따라 자동으로 옛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어디서 장을 담그고, 어디서 노을을 바라봤는지, 왜 이 담이 이렇게 낮은지.

앱이 추천해 준 '노을 명당'에 앉아 장독대 뒤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AI가 편집한 오늘의 여행 앨범을 열어본다.

왜, 지금 AI와 함께여야 하는가?

폭염이 가르쳐 준다. 도시의 회색은 숨을 막지만, 순천의 초록은 숨을 살린다. AI는 내 숨결과 감각을 읽어 더 잘 쉴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시원한 물가를 찾아주고, 가장 고운 빛을 담아주고, 가장 좋은 그늘을 예약해 준다. 그리고 가장 오래 기억될 여행의 한 장면을 만들어 준다.

"정원은 영혼을 위한 약국이다." (키케로). AI는 그 약국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는 작은 등불이다. 여름의 순천은, 그리고 AI가 곁에 있는 순천은 그렇게 당신의 숨과 이야기와 물결이 된다.

팁: 현실 가능한 AI 체험 요약

실시간 환경 데이터 기반 '최적 시간/위치 추천', 심박수·걸음 데이터 기반 코스/휴식 안내, GPS & QR코드 기반 오디오 가이드, 물가 안전 지점, 그늘 명당, 포토 스팟 추천, 자동 촬영/편집 앨범 서비스, AR 없는 실제 기반의 시각적 정보 보강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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