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현직 대통령이 아마추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대회에 출전해 2위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일타사노맛 등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57)은 전날 요로이넨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남성 부문 참가자 45명 중 2위에 올랐다.
스투브 대통령은 △수영 500m △사이클 20㎞ △달리기 5㎞로 구성된 코스를 1시간4분19초 만에 완주했다. 우승자와는 1분19초 차이였다. 남녀 통합으로는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대회 주최 측과 참가자들은 스투브 대통령의 참가 소식을 알지 못했다. 스투브 대통령이 본명 대신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AS'로 참가 신청했기 때문이다. 그의 정체는 출발선에 등장했을 때 비로소 밝혀졌다.
스투브 대통령의 트라이애슬론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핀란드 외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08년 트라이애슬론을 처음 접한 이후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2023년 핀란드 라티에서 열린 '아이언맨 70.3 트라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수영 1.9㎞ △사이클 90㎞ △달리기 21.1㎞로 구성된 코스를 4시간35분50초 만에 완주, 50대 부문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4~2015년 핀란드 총리를 지낸 스투브 대통령은 정계를 떠나 유럽투자은행 부총재와 유럽대학연구소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3년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대선에 출마, 이듬해 국민연합당 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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