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여름 여행 '세대 차이'... 2030은 '일본 집중', 액티브시니어는 '다양하게'

한국일보
원문보기

여름 여행 '세대 차이'... 2030은 '일본 집중', 액티브시니어는 '다양하게'

서울맑음 / -3.9 °
액티브시니어, 울란바토르·옌지 방문↑
"6070세대..새로운 도시에 관심 보여"
제주항공 "성수기 시니어 인기 노선 증편"


몽골 울란바토르. 제주항공 제공

몽골 울란바토르. 제주항공 제공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지를 두고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2030은 일본에 집중하는 반면 6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다양한 여행지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몽골 울란바토르'와 같은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신선한 곳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었다.

제주항공은 2024년 7, 8월 여름철 이용 노선 데이터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는 일본(78%)을 집중적으로 찾았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중화권(8%), 필리핀(7%), 태국(7%) 등이 뒤를 이었지만 격차가 상당했다. 은퇴 후 적극적으로 여가 활동을 즐기는 6070세대인 '액티브 시니어'는 2030세대보다 다양한 국가를 방문했다. 일본(45%)을 가장 많이 찾는 건 공통적이었지만 베트남(22%), 중국(16%), 몽골(9%), 라오스(8%) 등 상대적으로 고르게 선택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 중 울란바토르를 찾는 탑승객은 2023년에 비해 두 배 늘었고, 중국 옌지 방문객은 50% 증가했다. 울란바토르는 옛 몽골인처럼 말을 타고 이색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옌지는 백두산 관광과 골프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액티브 시니어는 기존의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를 넘어 새로운 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험을 추구하면서 여행지 선택에 대한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여행 수요에 맞춰 성수기 기간 6070 고객층에서 인기를 끌었던 노선의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7, 8월 기간 △인천~후쿠오카 주 7회 △부산~후쿠오카 주 14회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2회 증편 운항한다. 이 밖에도 총 9개의 노선에서 주 50회를 추가 운항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층이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면서 여행지 선택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최근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숨은 이색 노선을 적극 발굴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