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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27 세계사격선수권’ 성공 개최 자신···‘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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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27 세계사격선수권’ 성공 개최 자신···‘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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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사격장 내 클레이사격장의 모습. 백경열 기자

대구국제사격장 내 클레이사격장의 모습. 백경열 기자


대구시가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4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세계사격선수권 대구 유치 확정에 관한 시설 보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9일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집행위원회에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7년 6월까지 국비 133억원 등 190억원을 들여 대구국제사격장의 인프라 보강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국제대회 개최의 핵심인 사격시설의 경우, 국제사격연맹의 시설 기준에 맞춰 복합결선사격장 증축과 산탄총 사대 증설(1면)이 이뤄진다.

현재 대구사격장에는 10m 공기총 결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권총·소총 복합결선사격장이 들어서면 한 공간에서 10·25·50m 표적 사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설 사격장에는 기자회견이나 시상식 등을 위한 별도 공간도 마련된다.

대구국제사격장 내 10m 공기총 결선 사격장의 모습. 백경열 기자

대구국제사격장 내 10m 공기총 결선 사격장의 모습. 백경열 기자


기존 4면인 산탄총 사대 역시 대회 수준인 5면으로 늘게 된다. 최첨단 전자표적시스템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탄약고 및 경기운영실을 증축하고 광장 및 산탄사격장 데크를 신설하는 등 부대시설도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이 사격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블럭·점자표지판·경사로·엘리베이터·화장실·주차장 등 편의시설 정비도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 가능한 통합 스포츠 공간으로 격을 높인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이밖에 대구시는 진입도로 정비와 주변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사격장 주변 접근성 및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회 운영을 전담할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오는 9월쯤 대회 운영에 대한 대구정책연구원의 전문연구 결과를 참고한 뒤, 조직위 출범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세부 운영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대회 운영 및 행사 준비를 위한 예산을 약 55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국비 지원 요청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14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2027 세계사격선수권’ 유치 및 대회 준비 관련 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14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2027 세계사격선수권’ 유치 및 대회 준비 관련 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이번 대회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사격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미나와 학술대회,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 및 문화공연, 지역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숙박 및 교통 체계를 미리 점검하고, 경기장과 숙소 간 전세버스 운영 등 이동 편의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총기 수송 및 보관, 경기장 내·외부의 안전관리 체계 마련에도 공을 들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대구시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반효진 선수(대구체고3)의 영입 소식도 전했다. 대구시는 반 선수가 내년도 신설되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사격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시는 타 지역 선수 3명과 전담 코치 등을 영입해 공기소총 사격팀을 꾸릴 예정이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 사격대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2027년 10월말~11월초쯤 열릴 예정인 대구 대회에는 90개국 선수·임원 등 약 2000명이 참가해 26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는 시민과 함께 만든 쾌거로, 대구의 도시 브랜드가 ‘국제 육상도시’를 넘어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최고 수준으로 치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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