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AI · 주가수익스와프 · 밍글링 투어
버티컬 AI
의료·금융·제조·물류·법률 등 특정 산업·업무에 특화된 인공지능. 챗GPT·클로드·제미나이와 같은 범용 AI는 여러 산업과 업무에 두루 적용할 수 있지만, 특정 산업의 심층적인 맥락이나 업무 프로세스까지는 깊게 이해하지 못한다. 반면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 고유의 규칙, 패턴, 업무 흐름까지 이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보안·무역·의료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0년간 농·축·수산물에 대한 각종 생산·판매·무역 정보를 8억건 이상 수집해온 국내 애그테크 스타트업 ‘트릿지’가 대표적이다. 트릿지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로 농·축·수산물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코스트코·월마트·델몬트 같은 기업에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한다. 지난해 420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43.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주가수익스와프
주가수익스와프(PRS)는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암묵적으로 되사올 것을 약속하는 식으로 자금을 끌어오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정산 시기에 기초자산인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자금 조달 기업이 가져가고, 반대 경우엔 기업이 손실 금액을 투자자에 보전하기로 약속한다.
총수익스와프(TRS)와 다른 점은, PRS는 TRS에서 배당권, 의결권 등의 권리를 제외했다는 점이다. TRS는 주로 모회사인 지분을 매도하는 쪽이 증권사나 특수목적회사 등 매수자에 지분을 팔면서 재매입할 권리를 가진 경우가 많다. TRS는 그룹사가 계열 간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거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이용됐다.
반면 PRS는 배당권과 의결권이 제외되고 주가 변동에 따른 수익만 거래되기 때문에 진성 매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PRS는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 않아 신종 자금 조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밍글링 투어
밍글링 투어는 하나투어가 20·30세대를 대상으로 기획한 커뮤니티 기반 여행 프로그램이다.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통의 취향 커뮤니티를 형성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밍글링 투어는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홀, 대만, 몽골 상품은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밍글링 투어 몽골 로드트립 편’은 3분 만에 모집 마감돼 예약 인원을 한차례 증원했다. 2차 모집도 5분 만에 마감돼 인원을 추가 증원하는 기록을 연달아 세웠다. 밍글링 투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하나투어는 밍글링 투어 인기에 힘입어 밍글링 투어를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밍글링 투어 Light’를 선보였다. ‘2030 전용’ ‘밍글링’ 등 밍글링 투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취향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 밍글링 투어보다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8호 (2025.07.16~07.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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