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전 세계 정치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12.3 비상 계엄을 '군사 쿠데타'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민주주의가 밥 먹여 준다는 사실을 증명해내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경제를 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1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 서울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개막 연설에서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한 한국의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직접 보여준 오색 빛 K-민주주의가 길을 찾는 세계의 민주시민들에게 등불이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K-민주주의 핵심 정신은 "자유, 평등, 연대를 철저히 복원하는 것"이라면서 "자유가 곧 경제"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 빈곤의 파고가 성장을 가로막는 위기의 시대, 이때의 '자유'란 곧 '경제'입니다. ]
민주주의와 경제는 결코 떼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겁니다.
[우리 옛말에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가 밥 먹여 준다는 사실을 증명해내야 합니다.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치체제임을 끊임없이 입증해 나가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친위 군사 쿠데타'라고 표현하며 대한민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했습니다.
[영구집권하겠다는 헛된 욕망에서 비롯됐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광장에서, K-팝 떼창으로 어우러지며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습니다.]
세계정치학회 참석자들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새로운 민주주의의 현장을 연구해 달라고도 부탁했습니다.
'정치학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는 격년으로 개최되는데, 서울에서 총회가 열린 것은 28년 만입니다.
이번 총회에는 103개국 3,570여 명의 정치학자 등이 참석했고, 주제는 '양극화 사회에서 독재화에 저항하기'입니다.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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