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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인 장관' 후보들…인사청문회서 '전문성' 입증할까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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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인 장관' 후보들…인사청문회서 '전문성' 입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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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민중기 수사 대상 아냐…파견 검사 공범으로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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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외식 행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한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SNS에 식사 계획을 알리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21일부터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내수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1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외식 행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 한 식당으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SNS에 식사 계획을 알리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21일부터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내수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11.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첫 내각 인선을 마무리한 가운데 19개 부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정치인 출신 장관' 후보들이 전문성 영역에서 합격점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국회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 해양수산부·정동영 통일부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김성환 환경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안규백 국방부 △16일 정성호 법무부·김영훈 고용노동부·이진숙 교육부 △17일 조현 외교부·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구윤철 기획재정부 △1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돼 송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열리지 않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의 첫 내각 인선의 특징은 정치인들의 약진과 교수 출신들의 부침이다. 강선우·전재수·정동영·김성환·안규백·정성호·윤호중·김윤덕 의원 등 현역 민주당 의원 8명이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전직 의원인 권오을 후보까지 포함하면 정치인 장관 후보는 총 9명이다.

이는 속도감 있는 국정 운영을 추구하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새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상황에서 민생 과제를 하루빨리 해결하고 성장·에너지 대전환·지역균형발전 등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뒷받침하려면 선거와 의정 활동을 통해 검증된 의원들 발탁이 불가피했하다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특정 분야 연구에 천착했던 교수 출신 인사들이 과거 타부서 및 의회와 협업, 조직 운영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문제 의식도 인선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 중 교수 출신은 사실상 이진숙 후보가 유일하다. 전임 민주당 정권인 문재인 정부 첫 내각에 박능후 보건복지부·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박상기 법무부·조대엽 고용노동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 교수 출신 5명이 입각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일정/그래픽=최헌정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일정/그래픽=최헌정



대통령실 일각에선 이번 내각에 여당 경험이 없고 의정활동 경험이 비교적 짧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국정운영 속도감을 중요시 인선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인 장관 후보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과 향후 부처 운영에 대한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민으로부터 이를 인정받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후보들이 수세적인 태도로 일관하면 개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 제기에 갇혀 낙마하거나 향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곧 국민들의 성공이어야 한다. 새 정부의 성공에 저해가 되는 후보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개인적 의혹이 불거지면 정책 논의가 진행되기 어렵다"며 "정책 논의를 위한 공간을 스스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본인들의 소명을 지켜보고 판단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는 국민과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된 권력인 국회의원 앞에서 여러가지 의혹도 해명하고 자격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는 장"이라며 "그곳에서 국민적 의혹에 대한 설명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6.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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