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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소후'는 13일 "중국 축구 대표팀이 또 졌다"고 분노하며 "축구 대표팀의 혁명은 태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매체는 "공격수 장위닝(베이징 궈안)의 땋은 머리는 대표팀이 가져야 할 끝까지 싸우겠다는 경쟁심을 엿볼 수 없는 편안함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무득점 2연패를 당했다. 지난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에서 일본에 0-2로 졌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대한민국에 0-3으로 패했던 중국은 2연패로 한국, 일본과 격차를 다시 실감했다.
중국 축구계가 절망감에 휩싸였다. 이번 대회를 중국이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는 시작점으로 삼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패기 넘치는 대응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한국 상대로는 슈팅 5개 시도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1개도 없었다. 일본 상대로도 처음부터 5명을 최후방에 두는 수비 전술로 일관하면서 공격을 포기했지만, 전반과 후반 1골씩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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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팬들은 빈공에 대한 비판 타깃을 장위닝으로 삼았다. 2016년부터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는 장위닝은 A매치 42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는 공격수다. 20대 초반에 대표가 된 유망주였으나 이제는 성장이 멈춘 모양새다. A매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11월 바레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전으로 올해 들어서는 4경기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축구계는 장위닝의 외모부터 축구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바라본다. 소후는 "장위닝의 헤어스타일은 점차 팬들의 불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땋은 머리가 골대보다 더 눈에 띈다', '축구보다 헤어에 더 신경 쓴다'는 비판적인 여론"이라며 "성적이 떨어지면 모든 게 비정상적인 것으로 부각된다. 어쩌면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부터 혁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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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장위닝의 땋은 머리는 옳고 그름과 관련이 없다. 다만 팬들의 감정을 분출하는 도구가 된 만큼 성찰의 기회로 돌아봤으면 한다"며 "중국 축구가 반전을 도모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팀의 골이 선수의 헤어스타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어야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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