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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95에 결승전 멀티히트, 유격수로 국가대표까지…한국에 2학년 오타니가 또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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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95에 결승전 멀티히트, 유격수로 국가대표까지…한국에 2학년 오타니가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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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하고, 투구 수 제한에 걸려 투수로 마운드에 서지 못한 결승전에서는 멀티히트를 날렸다. 덕수고 2학년 엄준상이 제80회 청룡기에서 투타 양쪽 재능을 마음껏 보여줬다. 대회 중간에는 9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국가대표로도 선정됐다.

엄준상은 지난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항공고와 준결승전에서 5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7-3으로 앞서던 경기가 7-8로 뒤집어지는 뜻밖의 상황에서 덕수고가 다시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엄준상의 5이닝 역투였다. 덕수고는 10-9로 경기항공고를 꺾었다. 엄준상은 이날 5이닝 투구로 이번 대회에서만 19이닝을 책임졌다. 덕수고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준결승전 101구 투구로 엄준상은 12일 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는 3번타자 유격수에 집중하게 된 엄준상. 멀티히트에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발휘하면서 다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회 5-2로 달아나는 적시타는 덕수고가 승리를 예감하게 만드는 한 방이었다. 덕수고는 부산고를 7-3으로 제치고 청룡기를 차지했다.


이번 청룡기를 통해 엄준상은 올해 고교 2학년 투타겸업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부산고 하현승과 서울고 김지우에 이어 엄준상까지 투타 양쪽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엄준상은 100구를 던져도 시속 150㎞를 유지하는 체력, 유연한 수비와 빠른 스윙스피드가 돋보였다. 외야 수비를 보는 하현승, 3루수인 김지우와 달리 유격수로 뛴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엄준상의 가치는 국가대표팀에서 알아봤다. 엄준상은 9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참가하는 하현승과 함께 둘 뿐인 2학년 선수다. 쟁쟁한 3학년 유격수들 사이에 엄준상이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엄준상은 "중학교 때는 아시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국가대표는 그 자체로 영광스러운 일이다. 2학년 때 뽑히기가 힘든 걸로 아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엄준상은 함께 대표팀에 선발된 하현승과 야구월드컵에서도 투타겸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엄준상은 "투수는 좋은 형들이 많이 뽑혔다. 내가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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