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성 정책실장 담화 통해 반발
한미공군이 지난 1월 공군 원주기지에서 공군 대대급 연합공중훈련 쌍매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북한이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을 두고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군사도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3국의 군사협력 가속화 시도로 규정하며, 이에 상응하는 실제적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경고했다.
13일 북한 국방성 정책실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일·한의 적대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그것이 지역 정세에 미칠 엄중한 나쁜 결과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실장은 “올해 들어 미국은 조선 반도 지역에 대한 전략타격 수단 전개 회수에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을 지속해서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일·한 3각 군사공조는 더욱 공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최근 실시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미국 전략자산의 주일·주한미군기지 배치 ▷B-52H의 한반도 전개 등을 거론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압도적 군사력 보유만이 미국의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을 억제하고, 3국의 군사행동 계획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도발적 군사행동에 대해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주권적 권리”라며 추가적인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장은 “국가의 안전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소한 행위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실질적인 대응 행동을 통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11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B-52H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