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자락이 촬영장 조명 아래 부드럽게 흘렀다. 하객석은 숨을 죽였고, 그 순간 단 하나의 시선이 무대를 향했다.
13일, 김준호와 김지민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22년 공개 열애 이후 약 3년 만에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날이었다.
신부 김지민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입장했다. 입장식에는 김지민의 친아버지 대신, 개그계 선배 김대희가 그의 손을 잡았다. 버진로드 끝에서 기다리던 김준호는 두 손을 벌려 그녀를 맞았다. 무대 아래선 박수 소리가 터졌고, 그 위엔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쳤다.
13일, 김준호와 김지민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22년 공개 열애 이후 약 3년 만에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날이었다.
신부 김지민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입장했다. 입장식에는 김지민의 친아버지 대신, 개그계 선배 김대희가 그의 손을 잡았다. 버진로드 끝에서 기다리던 김준호는 두 손을 벌려 그녀를 맞았다. 무대 아래선 박수 소리가 터졌고, 그 위엔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쳤다.
13일, 김준호와 김지민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22년 공개 열애 이후 약 3년 만에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날이었다. 사진=김준호 측 지인 |
첫 번째 컷에서 김지민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한 손엔 부케, 다른 손은 아직 닿지 않은 그 사람을 향하고 있다. 김준호는 손바닥을 펼쳐 그녀를 반기며 미소 짓고 있다. 두 사람 사이를 감싸고 흐르는 건, 조명도 아니고 음악도 아닌 감정 그 자체였다.
두 번째 컷에선 김준호가 환하게 웃고 있다. 무대 위엔 연보라색과 흰색 생화가 가득했고, 그 앞에서 그는 턱시도를 단정히 여미고 있다. 마치 오늘이 오래 기다려온, 그리고 당연히 와야 했던 하루처럼. 웃음은 무대 위를 넘어 객석까지 퍼졌다.
결혼식 사회는 이상민이 맡았다. 축가는 가수 거미와 변진섭이 맡아 결혼식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감쌌다. 드레스와 수트는 클래식부터 유쾌한 콘셉트까지 다양하게 준비됐으며, 신혼여행은 추후로 미뤄진 상태다.
청첩장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함께해온 시간들을 이제는 부부가 되어 영원히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 줄. “느낌알쟈나쟈나.” 그 모든 게 이 커튼 뒤에 있었다.
한편 김준호는 예능을 통해 “하객만 1200명 예약했다”고 밝히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고, 김지민은 라디오에서 “모든 국민이 함께한 결혼식 같다”며 장기전이 된 준비 기간을 웃으며 털어놨다. 그리고 그날, 조명이 아닌 감정이 주인공이 된 웨딩이 완성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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