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현 웰바이오텍 전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 전·현직 경영진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과 관계사 경영진들에 이어 조만간 김 여사와 직접 연관된 인물들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의 사무실에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구세현 웰바이오텍 전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두 사람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이 삼부토건 경영진들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처럼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재건 포럼을 계획한 인물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대표는 해당 포럼에 참여했다.
웰바이오텍과 삼부토건의 관계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은 우크라나이 재건 포럼 3개월 전인 2023년 2월 자신의 회사인 디와이디를 통해 삼부토건을 인수했는데 당시 자신의 또 다른 회사를 통해 웰바이오텍의 최대 지분도 보유했다. 이기훈 부회장은 이일준 회장의 측근으로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삼부토건의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대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웰바이오텍 대표를 맡았고 이 회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져있다.
지난 3일 삼부토건 회사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최근 이응근·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조성옥 전 회장, 이일준 회장 등을 연이어 소환했다. 조만간 주가조작 사건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종호씨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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