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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 "탄소 측정, ESG로 이어지려면..."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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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 "탄소 측정, ESG로 이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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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에 '탄소중립연구원'이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최상위 벤처 육성 사업으로 올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사이언스파크 등 주요 대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탄소중립연구원은 LG사이언스파크와 협업해 '제품탄소발자국(PCF)'을 포함한 '전 과정 평가(LCA)' 산정을 핵심 과제로 삼고 ESG 시대에 필수적인 실효성 있는 탄소배출 정량화 및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EU, 미국, 한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제품 생산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 산정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딥테크 밸류업을 계기로 글로벌 진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효성 있는 탄소배출 정량화 검증체계 구축할 것"

탄소중립연구원은 2021년 설립된 기후 테크 및 탄소 중립 전문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이민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했고 자동차 ESG, LCA(전 과정 평가) 분야의 첨단을 이끌어 온 송한호 교수의 연구실(어드밴스드 에너지 시스템 연구실)에서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탄소중립연구원을 창업했다. 커머스, 핀테크와 같은 분야 창업이 많았지만 이 대표는 탄소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창업을 선택했다.

그는 "연구를 하다보니 ESG, 특히 LCA 분야에서 한국이 주도해갈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았고, 연구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ESG는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탄소 분야는 중장기적으로 가장 성장성 높은 시장이며 돈이 되는 분야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시장 상황을 보면, 대기업은 전문가를 통해 LCA를 산정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컨설팅 비용 부담이 있고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에 의무화 됐을때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시스템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시스템을 만들어 제품의 시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LCA 가 필요한 상황을 ▲고객사 요청 대응 ▲수출 제품에 대한 규제 대응 ▲그린워싱 리스크 회피를 위한 정량적 데이터 확보 ▲ESG 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 확보 ▲친환경성 증빙을 통한 입찰 경쟁력 확보 등 크게 다섯 가지로 진단했다.

탄소중립연구원은 이런 LCA 관련 니즈를 최근 간편산정 시스템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상황에서 LCA에 대한 요구가 발생하는데 기업 내에는 대부분 LCA 전문가가 부재하며 단기적 교육을 통해 LCA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매번 컨설팅 업체를 수소문 하고, 회사 입장에서는 건 당 수천만원의 재무적 부담을 안고있는 실정"이라며 "우리는 실무자의 업무 부담과 기업의 재무적 부담을 모두 해결하는 시스템을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LCA 의무화 흐름…"구축 1개월, 보고서 제공에는 5영업일 소요"

탄소중립연구원의 클라우드 시스템은 기업의 생산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탄소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산출한다. 이 대표는 "탄소중립연구원의 기업 LCA 산정 시스템 데이터 간편 툴 구축 과정은 1개월 내 완료된다"며 "구축 후에 업로드 하면, 산정 후 5영업일 이내에 LCA 보고서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탄소중립연구원의 클라우드 시스템은 ISO 14040, 14044, 14067 등 LCA/PCF 국제 표준에 기반해 설계돼 언제 누가 사용하더라도 국제 표준의 기준과 절차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산정된다. 신뢰도도 이미 검증된 글로벌 검증기관 DNV(글로벌 ESG 검증 기관)를 통해 3자 검증까지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탄소중립연구원은 LCA 간편산정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의 공급망에 해당하는 아시아 시장의 문제를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동남아, 인도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아시아 권역에도 여러가지의 이유로 LCA 요구를 대응해야 하는 흐름이 확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연구원은 한국에 기반을 둔 기업인 만큼, 아시아의 제조업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입해 고객사들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LCA 뿐 아니라 앞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어려운 문제들을 고객 입장에서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해결 해 나가는 것이 탄소중립연구원의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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