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얕아 보여도 위험천만"…다슬기 채취 사망사고 주의보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원문보기

"얕아 보여도 위험천만"…다슬기 채취 사망사고 주의보

속보
베네수 국회, 항해·무역의 자유 보장법 통과… 미국의 나포 ·봉쇄 등 불법화
연합뉴스

연합뉴스



여름철 다슬기를 잡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6~8월 다슬기 관련 수난사고 구조 활동은 총 59건이다. 이 중 14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다슬기 채취 관련 사망 사고는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0시쯤 경북 문경시 가은읍 영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80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4일 오후 1시 반쯤 청주시 미원면 운암길 감천에서는 다슬기 채집망을 착용한 60대가 물속에서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밤 10시 50분쯤에는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80대 A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그와 함께 다슬기를 잡으러 나갔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돌을 잘못 밟았는지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아내는 A씨와 100m 떨어진 지점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밤 11시 50분쯤 경북 영천시 화남면 금호리 고현천 수중보 근처에서도 8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틀 전 오후 5시 반쯤 강원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가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일도 있었다.


해장국 재료 등으로 쓰이는 다슬기는 하천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수산물로, 초보자라도 수중 바닥이나 돌 주변에서 손맛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물이 비교적 얕아 보이는 곳에서 다슬기를 잡더라도 주의하지 않으면 위험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물살이 세거나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게 될 수 있고, 움푹 팬 곳을 밟아 허우적댈 수도 있다.


또 A씨처럼 미끄러운 곳을 밟아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진 물속은 이끼나 수초 등이 우거져 있다.

크고 굵은 다슬기를 잡기 위해 깊은 곳으로 잠수하는가 하면, 야행성인 다슬기를 찾아 밤에 물 속으로 들어갔다가 위험에 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구조 당국자들은 날이 저문 뒤 혼자 다슬기를 잡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행동으로 절대 삼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