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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 "재활치료는 국가적 의무" [일문일답]

뉴스1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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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 "재활치료는 국가적 의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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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재원 중증환자 비중 늘리는 것 고민해봐야

주간재활관 개관으로 외래 환자 재활 서비스 강화 기대



국립교통재활병원 모습.(국토교통부 제공)

국립교통재활병원 모습.(국토교통부 제공)


(양평=뉴스1) 김동규 기자 = 현재 자동차 사고로 중증장애를 입은 환자들이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국내에 거의 없다.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은 "재활치료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국가가 책임지고 운영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병원이 설립됐다"며, 중증 재활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했다.

경기 양평에 위치한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토교통부가 2014년 설립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아급성기(사고 후 8~21일) 환자에게 집중 재활 치료를 제공해 장애 발생을 줄이고 빠른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은 방 병원장과 국토교통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중 주요 내용.

-해외에도 교통사고 전문 재활병원이 많은가.
▶북유럽 국가들은 산업재해나 교통사고와 관련한 재활 시설이 많이 발전돼 있다. 호주 역시 산업재해와 교통사고를 하나의 보험체계로 묶어 운영하기 때문에 관련 재활기관이 잘 발달해 있다. 다만, 각국의 보험 구조에 따라 차이가 크다.

-산재보험 대상 환자들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가.

▶올 수 있다. 우리는 현장복귀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최종적인 직업복귀가 필요한 시점에는 해당 병원으로 전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에는 무의미한 전원은 지양하고 있어 실제 전원 사례는 거의 없다.

-자동차보험 관련해 시범수가를 운영하고 있는데, 배경은.
▶자동차보험에는 재활뿐 아니라 골절치료, 한방치료도 포함돼 있다. 시범수가제가 필요한 이유는 재활치료 대부분이 사람의 손과 전문성이 필요한 '맨파워 기반' 치료이기 때문이다. 직접 사람이 해야 하는 치료이므로 정당한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협의해 시범수가제를 도입했고, 향후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가장 필요한 지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 자동차보험서 경증 환자에 대한 지원이 많은데 중증재활에도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재활환자는 입원을 하고, 의사진료를 받아야하고, 간호사가 모니터링 해야하는 환자다. 물론 경증 환자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중증환자쪽으로 재원 배분이 됐으면 좋겠다.

-주간재활관을 건립 중인데 외래환자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외래환자는 정기적 치료보다는 간헐적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간재활은 좀 더 계획적이고 집중적인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간 동안 입원환자와 유사한 수준의 치료를 받고, 저녁에는 귀가하는 형태다.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선진국처럼 병원 주변에 숙박시설 등 인프라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재활 전문 병원이 권역별로 확대될 가능성은.
▶(백선영 국토부 자동차보험팀장)기본적으로 예산이 가장 큰 문제고 병원 설립을 했을 때 좋은 의료진, 병동 확충이 제대로 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또 양평 국립교통재활병원과 같은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방문석 병원장)재활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이곳에서는 의료진 실습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교육과 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기관이 되지 않으면 어느 나라에서든 탁월한 의료기관이 될 수 없다. 교육과 연구 병행을 신중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면 부실병원이 될 가능성도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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