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물론 여전히 전쟁은 진행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의 중재자'를 자임하고 있는 건, 노벨평화상을 향한 오랜 열망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건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직접 추천한 내용이 담긴 서한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7일)> "제가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통령님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서한인데요. 상을 받으실 자격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추천을 두고, 이란 핵시설 폭격을 승인했던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한 선물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건 이스라엘만이 아닙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도 지난 5월 인도와 무력 충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근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노벨평화상을 바라왔지만, 번번이 수상은 빗나갔습니다.
불만은 지난 2009년 취임 약 9개월 만에 상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주로 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020년 9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줄 거라고 했습니다. 그는 '제가 뭘 했다고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라고 말했죠. 솔직히 8년 동안도 아무것도 안 했어요."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 추천에 의문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을 받지 못하면 노르웨이에 평화의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말하는 듯한 패러디도 나왔습니다.
특히 취임 전부터 끝내겠다고 공언한 가자지구 분쟁에서 이어지는 민간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트럼프 #노벨평화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