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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캐나다 1.5트랙 첨단기술대화' 참석자 단체사진 |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은 캐나다 아시아 태평양 재단(APF Canada),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공동으로 지난 9일 서울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제1차 한-캐나다 1.5트랙 첨단기술 대화'를 개최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정부 고위 관계자, 산업계 및 연구기관 주요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양국 간 인공지능(AI)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및 글로벌 협력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포괄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Track 1.5 수준의 고위급 대화로, AI 분야에서 △양국 정책 공조 △산업 간 협력 기회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 확대 △ 향후 전략적 협력방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2025년 G7(캐나다) 및 APEC(한국) 의장국을 맡은 양국은, 국제무대에서의 AI 협력 아젠다를 주도하는 국가로서, 상호 공통된 관심과 역할을 확인했으며, AI 알고리즘에 강점을 지닌 캐나다와 AI 반도체 및 하드웨어 기술에 경쟁력을 갖춘 한국 간 보완적 역량을 결합한 산업 협력의 시너지 창출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 질리언 프로스트 캐나다 외교부 사이버·핵심기술 및 민주주의 회복력 국장,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등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혁신과 번영, 그리고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촉매”라며, “캐나다와 한국이 AI를 통한 국경 간 공동 번영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번 대화가 전문가와 혁신가 간 연결과 협력 경로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인공지능 강국인 캐나다와 글로벌 AI 규범·거버넌스 정립을 논의하고 기술 협력 전반에 걸쳐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AI는 경제, 사회,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핵심 기술이다”라며, “캐나다는 세계적 AI 연구 역량을, 한국은 강력한 ICT 기반을 갖춘 만큼, 양국은 공공 이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AI 솔루션을 공동 창출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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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축사를 하는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
이와 함께 “이번 대화가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세션에서는 G7 및 APEC을 포함한 글로벌 AI 정책 동향을 시작으로, 양국의 정책방향, 산업별 협력 가능성, 중견국 AI 외교 전략 등을 논의했다.
세션 1에서는 양국의 AI 정책과 제도적 기반을 공유하며 상호 이해를 심화하는 동시에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고 특히, 양국은 데이터 거버넌스, 공공부문 역량 강화, 글로벌 AI 규범 논의 등에 있어 정책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세션 2에서는 AI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기회에 초점을 두며 AI 반도체, 엣지 컴퓨팅 분야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국은 에너지 고효율 AI 데이터 센터 구축, 공공 조달 협력, AI 하드웨어 공동 개발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기술협력 방안 논의와 연례회의 및 규제 공동 대응을 위한 실무 그룹 구성도 제안됐다.
세션 3에서는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 중견국 간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이 재확인됐으며, ASEAN 및 인도-태평양 지역 대상 공동 프로젝트 추진 필요성도 제기됐다.
마지막 세션 4에서는 양국의 전략적 AI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인구구조 변화와 데이터 주권 등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저탄소 데이터센터·의료 AI 등과 같은 실질 사례 기반의 협력 모델, 그리고 전문가 협의체 구성, 이해관계자 매핑 등 후속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용기 부연구위원(STEPI)은 “이번 대화는 한국과 캐나다가 상호 보완적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규범 형성에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계기였다”라며, “향후 다른 첨단기술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하여 정책 및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 이니셔티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화를 통해, 양국은 인공지능을 둘러싼 △AI 거버넌스, △기술,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중장기 공동 이니셔티브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파일럿 프로젝트와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C)과 합께 이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 정책 리포트를 작성할 계획이며, 이번 대화를 출발점으로 양 씽크탱크 간 공동 연구 체계 구축 및 정책·연구 교류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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