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문 채널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의 정보를 인용해 로메로의 재계약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들은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며 "계약기간 4년에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212만 원)를 보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현 토트넘의 연봉 1위는 로메로로 달라진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임금을 수령하던 이는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351만 원)로 알려진 손흥민이다. 로메로는 16만 5,000파운드(약 3억 원)를 받고 있었다. 한 팀에서 연봉 1위가 지니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손흥민보다 많은 금액을 보장하려는 의도는 간판을 바꾸려는 시도와 다름없다.
당시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언론 'TYC 스포츠'를 통해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고의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이후의 일은 두고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스페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모든 빅리그에서 성공하고 싶다"라고 했다.
토트넘 발칵 뒤집혔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로메로가 떠나려는 의사를 보이면서 추후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로메로가 구체적인 행선지를 밝힌 배경으로 아틀레티코의 러브콜이 자리했다. 로메로의 인터뷰 직후 '스카이스포츠'는 "로메로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과 통화했으며 이적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고 알렸다.
아틀레티코는 로메로와 동향인 아르헨티나 출신들을 활용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4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며 "대표팀에서 가까운 관계인 나후엘 몰리나, 로드리고 데 폴, 앙헬 코레아, 훌리안 알바레스 등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팀의 장점을 이야기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바레스는 '아스'와 인터뷰에서 "로메로가 아틀레티코에 왔으면 한다.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선수"라며 "아틀레티코는 가족과 같은 곳이다.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아르헨티나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영국의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도 "로메로 영입에 앞장서던 아틀레티코가 물러서기 시작했다"며 "아틀레티코는 로메로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고 대체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고 급변한 상황을 전달했다.
토트넘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계약을 추진한다. 토트넘이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하기 위해 주급 인상부터 약속한다. 손흥민을 제치고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되면 로메로의 위상은 대폭 상승할 터. 로메로도 확실한 지지를 받는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낼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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