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는 새것이었고, 감정은 오래된 것이었다. 이효리는 웃고 있었고, 그 곁엔 늘 그렇듯 이상순이 있었다. 12년의 세월 끝에, 그들의 손끝이 같은 모양이 됐다.
가수 이효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 이상순과 새롭게 맞춘 결혼반지를 공개했다.
“우리에 결혼반지, 12년만에 손에 맞지 않게 되어 두 개를 합쳐서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글에는 오래된 고민과 조용한 기쁨이 묻어났다.
가수 이효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 이상순과 새롭게 맞춘 결혼반지를 공개했다.
“우리에 결혼반지, 12년만에 손에 맞지 않게 되어 두 개를 합쳐서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글에는 오래된 고민과 조용한 기쁨이 묻어났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새롭게 맞춘 결혼반지를 공개했다.사진=이효리 SNS |
공개된 반지는 실버와 골드가 절묘하게 섞인 디자인으로 검지에 자리한 ‘무광의 동그라미’ 하나가 이효리다운 담백함을 닮았다. 가운데 박힌 작고 검은 원석은 마치 타투처럼, 둘 사이에 이미 새겨진 감정을 또렷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두 사람은 나란히 반지를 낀 손을 맞대어 보여줬다. 손등엔 커플 타투가 있었다. 같은 모양이었지만, 같은 건 모양뿐만은 아니었다. 다른 스타일, 다른 속도였지만, 결국 같은 방향으로 걸어온 시간의 흔적이 보였다.
이효리는 같은 스튜디오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빈티지 플라워 모티프 귀걸이도 함께 공개했다. 하루 전 귀걸이 없는 셀카를 먼저 올렸고, 다음 날엔 살짝 웃으며 완성된 스타일을 올렸다.
사진은 컷이었지만, 흐름은 이어졌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엔 ‘이제야 맞춰진 모양’이 남았다. 그들은 늘 달랐고, 그래서 더 오래 같았다.
같아졌다는 건, 이제는 다름마저도 편안하다는 의미였다.
한편 이효리는 최근 제주에서 평창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새로운 일상과 자연 속 삶을 공유하고 있다. tvN ‘댄스가수 유랑단’, ‘유 퀴즈’ 등에서 활약하며 자연과 무대, 그 중간 어딘가에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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