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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화내는 것 들었다"…'VIP 격노설' 인정한 김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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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화내는 것 들었다"…'VIP 격노설' 인정한 김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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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시작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VIP 격노설'입니다. 사건 수사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크게 화를 냈다는 겁니다. 그동안 여러 증언과 정황으로 이 '격노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져 왔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현장, 국가안보실 회의에 함께 있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제 격노설은 설이 아니라 사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7시간에 걸쳐 채상병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나온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질문에 모두 대답했다고 했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어제 11일) : {질문에 다 답을 하셨나요?} 네, 성실하게 대답을 다 했습니다.]


김 전 차장의 대답 가운데엔 'VIP 격노설'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 진술이 포함됐습니다.

특검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기훈 국방비서관의 보고를 받은 뒤 크게 화를 내는 걸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초기 수사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된 걸 보고 크게 화를 냈다는 'VIP 격노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겁니다.


김 전 차장은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 자체를 부인해 왔습니다.

[김태효/전 국가안보실 1차장 (2024년 7월 1일 / 국회 운영위) : 보통 안보실 회의에서 격노하신 적은 없습니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은 없고 들은 적도 없다?} 그렇습니다.]

김 전 차장의 진술을 확보한 특검팀은 보고 주체인 임기훈 전 비서관과 역시 회의에 동석했던 조태용 전 안보실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주말인 오늘도 참고인들을 불러 VIP 격노 이후 사건 이첩 보류와 회수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윤 전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비화폰을 분석하는 포렌식 절차에도 착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조영익]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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