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태우고 달리다가 뇌출혈 증세
의식 잃어가면서도 브레이크…참사 막아
40대 中 버스기사 샤오보, 병원 옮겨졌지만 끝내 숨져
의식 잃어가면서도 브레이크…참사 막아
40대 中 버스기사 샤오보, 병원 옮겨졌지만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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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뇌출혈로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안간힘을 써 한국인 탑승자들을 보호한 중국인 버스 기사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버스 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인 샤오보(41)는 지난달 29일 버스를 몰고 현지 유명 관광지 장가계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이 버스에는 한국인 관광객 11명과 관광 가이드가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도로를 이탈하면서 자칫 대참사로 이어질 뻔 했지만, 샤오보는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브레이크를 당겨 차를 멈춰세웠다. 당시 상황이 찍힌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휘청이면서도 버스 속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샤오보의 모습이 담겼다.
탑승객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샤오보는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3일 만에 결국 숨졌다.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샤오보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붉은 깃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보는 퇴역 군인으로서의 용감함은 물론, 운전 기사의 직업 윤리를 고결한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현지 매체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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