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기자]
국제대회만 가면 이상하리만큼 경기력이 좋아지는 T1. 게다가 상대가 중국(LPL)팀이면 더 날아다닙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T1의 국제전 DNA, LPL 킬러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니 말입니다.
T1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최종전에서 LPL 최강이라 불리는 애니원드 레전드(AL)를 3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습니다.
국제대회만 가면 이상하리만큼 경기력이 좋아지는 T1. 게다가 상대가 중국(LPL)팀이면 더 날아다닙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T1의 국제전 DNA, LPL 킬러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니 말입니다.
T1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최종전에서 LPL 최강이라 불리는 애니원드 레전드(AL)를 3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습니다.
쉽지 않은 승부였습니다. 첫 세트를 AL에게 내준 T1은 2세트에서 반전 경기력을 뿜어내며 동점을 만들었죠. 하지만 3세트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고, 4세트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며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서 T1은 경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T1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고, 한번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자 한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는 경기를 즐기는 듯한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죠.
T1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마지막 세트는 집중력 싸움이기 때문에 초반에 실수가 나오면 정말 큰일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우리가 집중력 문제로 인해 한번 승기를 잡으면 역전이 어렵고, 그래서 경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경기가 흘러가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5세트에서는 집중력이 앞섰을지 모르지만 T1은 1, 3세트에서 패하고 4세트 초반에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서 팬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이에 '오너'는 "우리가 오랫동안 국제대회도 많이 갔고, 결승전도 많이 치렀기 때문에 경험치가 쌓였다"며 "조금 주춤하는 경우는 있어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서로 굳건하게 믿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오너'와 함께 제2의 정글러같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T1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었습니다. 이제 두 선수는 어떤 전장에서도 합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줬죠.
'오너'는 "'구마유시'는 항상 글로벌 궁을 잘 활용한다"며 "내가 활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브젝트를 많이 확보해줘 항상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T1은 이제 결승전에서 젠지를 상대합니다. T1은 젠지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왔습니다. 국내 리그에서는 거의 이기지 못했고, 이번 MSI에서도 2대3으로 패하는 등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젠지전을 앞둔 '오너'는 "1세트를 이겨 기선을 제압했어야 했는데 매번 젠지만 만나면 첫 세트를 내주고 만다"며 "첫 세트를 승리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그는 "현지에서도, 온라인에서도 팬들의 힘찬 응원이 우리에게 이길 힘을 주는 것 같다"며 "젠지전에서도 그런 응원을 받는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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