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3선 미드필더 보강까지 나선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감독 토마스 프랭크는 북런던 구단의 지출 행진을 계속하길 원하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적을 허락하도록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덤 워튼을 주요 타깃으로 지목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폭풍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지부진한 협상 태도로 매번 주요 자원을 놓쳐왔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화끈한 이적료 협상을 통해 연일 이적 청신호를 켜고 있다. 최근 모하메드 쿠두스를 5,5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에 영입 확정했고, 모건 깁스-화이트와 6,000만 파운드(약 1,115억 원)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공격 자원 수급이 완료되면 3선 미드필더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여러 자원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팰리스의 핵심 미드필더 워튼이 물망에 올랐다. 2004년생 워튼은 잉글랜드 출신 중앙 미드필더다. 2선과 3선을 모두 소화 가능하며 수비 능력과 롱패스에 강점이 있는 미드필더다. 특히, 공간 활용 능력이 상당히 좋아 직접 움직이거나 빈 공간으로 정확히 패스를 찔러주는 데 특화됐다.
워튼은 블랙번 로버스에서 성장했다. 그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 22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도 29경기 2골 3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은 워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팰리스에 합류했다. 합류 첫해 16경기 3도움을 올리며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공식전 27경기 2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워튼 영입에도 화끈한 이적자금 투입을 예고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워튼은 깁스-화이트에 이어 토트넘이 꿈꾸는 영입으로 지목됐고, 더 큰 성공을 위해 토트넘은 계속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저렴한 몸값으로 워튼을 품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는 8,000만 파운드(약 1,488억 원) 이상의 제안이 와야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공식 제안 여부를 검토 중이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구상안을 절대적으로 밀어줄 방침이다. '기브미스포츠'는 "레비 회장은 프랭크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를 직접 정하도록 허락했으며, 프랭크 감독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거머쥔 워튼의 영입을 탐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프랭크는 이적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남기길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적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팰리스는 워튼과 4년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토트넘과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 팰리스가 굳이 선수를 이적시킬 이유가 없어 토트넘의 협상은 복잡해질 수도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워튼에 올인하는 전략보다 여러 선수들을 명단에 올리는 다중화 전략이 유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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